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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제가 천안함 폭침 주범이란 사람…취재 제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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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제가 천안함 폭침 주범이란 사람…취재 제한 사과”

뉴시스입력 2018-04-02 14:09수정 2018-04-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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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앞둔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체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은 2일 오전 리택건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과 함께 평양공연 남측 방북단이 머물고 있는 고려호텔을 찾아 긴급 간담회를 요청했다. 지난 1일 공연 때 남측 취재진이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경위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김영철 통전부장은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소개하고는 곧바로 “동평양대극장 첫 공연에 기자분들의 취재 활동에 많은 제한을 받아 불편했다고 전해 들었다. 어떻게 된 영문인가 듣고 싶어서 왔다”고 경위를 물었다.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기자단을 중심으로 꾸려진 평양공연 방북 기자단은 지난 1일 본공연을 공연장 안에서 취재하기로 합의된 상태였다. 그러나 영상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한 모든 취재진이 리허설 종료 후 별다른 설명 없이 공연장 밖 복도로 인솔됐고, 공연이 종료되고서야 이동할 수 있었다. 공연은 분장실 TV로 지켜봤다.

방북단 단장 자격으로 현장에 있었던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등 모든 정부 관계자들은 취재진이 공연장 외부 복도에서 사실상 감시당하고 있었던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와 같은 사실은 공연 종료 후 정부 관계자를 통해 북측에 전달됐고, 이에 김영철 통전부장은 다음날 오전 숙소를 찾아와 “(도종환) 장관님 앞에서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라고 밝혔다.

김영철 통전부장은 그러면서도 “다만 이해하실 문제가 있다. 어제 행사는 우리 국무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다”며 “행사에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하고 공연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주영체육관에서 (3일 공연) 할 때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은 의도적으로 취재 활동에 장애를 조성하거나 의도적으로 촬영 같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라며 “행사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협동이 제대로 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정부 지원단 한 관계자는 기자단에게 “(1일) 현장 경호원들이 2층에는 기자단 올리지 말라는 경호지시를 받았는데 1층 경호 상황실에서는 전체 출입을 통제하라는 지시로 잘못 받아서 한때 탁현민 행정관도 통제받았다”며 “북측은 경호라인에서 하면서 그런 것이라고, 빠르게 해명하고 사과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북측이 공연 시간을 2차례나 변경한 것과 관련해 “초청한 쪽의 경호 의전 관례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평양·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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