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노벨상 추진 민간단체 없던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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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개헌안]직능포럼 “정치적 논란에 취소”
靑 “움직임 바람직하지 않다”

19일 일부 단체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추진계획이 하루 만에 없던 일이 됐다.

대한민국직능포럼(상임회장 정일봉)은 20일 ‘문재인 대통령 노벨 평화상 추진위원회’ 발기인 모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포럼 측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포럼 사무실에서 모임을 열 예정이었다. 정 회장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위원회를 만들려 한 것인데, 이렇게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럼 자체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포럼 측은 대한변호사협회와 대한법무사협회 등 직능단체 120여 개가 가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럼 측은 전날 “직능포럼 회장단 등 30여 명이 모여 문 대통령 노벨 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발기인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와 유착관계냐” 등 비판 여론이 불거지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추진위 폐지 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벨상 수상 추진은) 문 대통령과 아무 관련 없는 일이다. 이런 움직임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이제 첫걸음일 뿐이다. 가야 할 길이 멀고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때 말을 삼가고 몸가짐은 무거워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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