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 한유미, 현대건설 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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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플레이오프 벼랑끝 2차전
10득점-허슬 플레이 기업은행 눌러

큰 무대일수록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난다.

벼랑 끝에 섰던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베테랑 한유미(36·사진)의 깜짝 활약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3전 2승제)에서 IBK기업은행에 3-1(18-25, 25-20, 25-23, 28-26)로 역전 승리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소냐의 부진으로 이날 국내 선수로만 라인업을 꾸렸던 현대건설은 1세트 공격성공률 19.51%를 기록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세트 중반 레프트 한유미를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시즌 뒤 은퇴를 고민 중인 한유미는 이번 시즌 6경기에 출전했다.

한유미는 몸을 날리는 디그와 리시브로 동료들의 승부욕에 불을 붙였다. 서브 2개 포함 10득점했다. 큰언니의 활약에 팀의 기둥인 센터 양효진(19점)과 라이트 황연주(16점)도 살아났다. 경기 뒤 한유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어려운 경기를 잘 이겨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 팀은 21일 IBK기업은행의 안방인 화성에서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3차전에도 국내 선수만 내보낼 구상이다.

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현대건설#한유미#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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