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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진 현금봉투 찾아 CCTV 10대를 4시간 분석한 경찰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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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진 현금봉투 찾아 CCTV 10대를 4시간 분석한 경찰 결국

뉴스1입력 2018-03-19 17:17수정 2018-03-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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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서 잃어버린 한 달 생활비 찾아줘
48만원, 인근 가게 종업원이 주워 보관
지난 12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부전시장에서 신고자 조모씨(61·여)가 잃어버린 돈봉투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재래시장에서 생활비가 든 봉투를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4시간 동안 뒤진 끝에 봉투를 찾아 주인에게 돌려준 신임 순경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 20분쯤 조모씨(61·여)는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진지구대를 방문해 ‘현금봉투를 꺼내려는데 비닐봉지가 찢어진 채 사전에 구매한 물건만 있고 현금봉투가 없어졌다’며 도난신고했다.

조씨가 잃어버린 봉투 속 현금은 48만 2000원으로 그에게는 한 달 생활비였다.

그는 당초 대규모 재래시장인 부전시장에서 현금봉투를 잃어버린 탓에 찾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신고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경찰에 신고해보라’는 지인의 권유로 나흘이 지난 뒤에 부전지구대를 방문했다.

이에 김 순경은 수 십 갈래의 길이 있는 복잡한 구조를 가진 부전시장의 지리적 특성상 현장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조씨를 데리고 부전시장으로 갔다.

조씨는 4일 전의 기억을 떠올려 김 순경과 함께 시장을 돌아다니며 동선을 파악했다.


이후 그는 “내가 더 빨리 와서 신고했어야 했는데…시장에 사람도 많고 못찾을 것 같았다”는 말을 남기고 속상해하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김 순경은 같은 지구대 선배인 홍종현 경위와 함께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다 인파로 붐비는 재래시장 속에서 조씨를 찾아냈고 그의 동선을 쫓았다.

김 순경과 홍 경위는 CCTV 10대를 4시간동안 끈질기게 분석한 끝에 조씨가 한 어묵가게 앞에서 현금 봉투를 떨어뜨리는 장면을 포착했다.

조씨가 잃어버린 돈봉투는 근처 어묵가게 종업원이 습득해 보관하고 있었다.

김 순경은 영상에서 이 장면을 확인하자마자 시장 어묵가게로 뛰어가 조씨가 신고한 금액과 봉투 안에 들어있는 현금이 같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씨에게 돌려주었다.

지난 해 12월 임용된 김 순경은 “신고하러 왔을 때 봤던 신고자분의 표정과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함께 다니면서도 안절부절하며 낙담하는 얼굴이 마음 속에 계속 걸렸다”며 “앞으로도 0.1%의 가능성이 있다면 찾아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이 경찰을 믿고 보다 신속하게 신고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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