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4년내 軍장성 100명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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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23%… 軍 슬림화 나서… 육군 부군단장-부사단장 폐지
“방만” 지적 인사사령부 해체 검토


국방부가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군 장성 100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졌던 감축 수준(70∼80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전체 장성(430여 명)의 23%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사진)이 최근 이런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비대한 군 조직을 유사시 즉각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표범같이 날쌔고 강한 조직으로 환골탈태시키기 위한 고강도 처방”이라고 말했다. 감축 대상은 모두 육군이다. 육군은 부군단장과 부사단장 직위 등을 없애는 방안을 포함해 후속 조치를 강구 중이다.

국방부는 또 같은 맥락에서 육군 인사사령부(사령관 중장급)의 해체도 검토하고 있다. 2006년 4월 인사비리·잡음 방지 등을 위해 창설된 이 부대는 육군 전 신분의 인사 운영과 행정, 의무, 헌병지원, 복지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육군본부의 슬림화 및 효율성 제고, 육군 인사참모부의 권한 축소 등 창설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육군 조직만 방만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아울러 군은 일선 지휘관의 ‘계급 거품’을 빼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 직할부대와 비전투 부대의 지휘관(소장이나 준장급) 계급을 한 단계씩 낮추는 방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육군 ‘계급 인플레’의 근절 대책도 개혁안에 포함됐다고 한다. 해·공군은 대령급이 맡는 유사 직위를 육군은 병력과 조직이 크다는 이유로 장성을 기용하는 관행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송영무#국방개혁#군 장성#감축#인사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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