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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영철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던 이방카… “수많은 사람 죽인 남자 대하기 편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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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영철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던 이방카… “수많은 사람 죽인 남자 대하기 편치 않았다”

한기재기자 입력 2018-03-13 03:00수정 2018-03-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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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인터뷰서 평창참석 관련 언급
방한前 참모진과 상황별 대응 준비… 北대표단 만날 경우 동선도 짜놔
문재인 대통령 부부 취미도 사전조사
지난달 25일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서 만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왼쪽)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오른쪽). 동아일보DB
평창 겨울올림픽 참관을 위해 방한길에 오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편히 쉬지 못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평창에서 조우할 가능성에 대비해 참모진과 상황별 대응방침 구상에 돌입한 것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특히 북한 대표단이 악수를 청해 올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동선을 짜두기도 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1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방한 일정의 후일담을 전하며 ‘대통령 특사’로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미국 간 대화 국면을 여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자신의 방한 성과는 철저한 사전준비 덕이었다며 “운명에 많은 것을 맡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과 마주칠 때를 대비해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해둔 이방카 보좌관은 폐회식 때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근처에 앉았으나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의 눈앞에서 친선을 도모하는 일과 수많은 사람을 죽인 남자(김영철 지칭) 바로 옆에 앉아 있기도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WP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은 평창 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에게 북핵 위기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의 질문을 퍼부었다. 한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선 관련 보고서도 몇 시간 동안 정독했다. 청와대에서 ‘비빔밥 만찬’을 가졌을 때 이방카 보좌관이 케이팝 이야기를 꺼내며 김 여사와 수다를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준비 덕이었다는 것이다. 대표단 일원으로 함께 방한했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방카 보좌관은 만찬 대화를 100% 이끌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금세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이뤘고, 대통령 부인과도 좋은 케미스트리(호흡)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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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김영철#북한#트럼프#북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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