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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에 美대사관’ 메시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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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에 美대사관’ 메시지 전했다

한상준 기자 , 문병기 기자 , 박정훈 특파원 입력 2018-03-12 03:00수정 2018-03-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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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관계자 “김정은 궁극적 목표는 北美 평화협정-정상외교관계 수립”
트럼프에 비공개 메시지 관련 언급… 정의용 12일 訪中, 시진핑 면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 측 대북특사단에 북-미 정상회담을 뛰어넘어 북-미 평화협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10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한 공개할 수 없는 김정은의 구두 특별 메시지’도 북-미 평화협정 및 수교 등 관계 정상화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김정은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미 평화협정과 정상적인 외교 관계 수립이다. 평양에 미국대사관을 두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뒤 북한이 본격적으로 평화협정 등 관계 정상화를 꺼내들 것”이라며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전한 메시지는 억류 미국인 석방 등 세부적인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김정은의 특별 메시지에 대해 “정상 간에 관련된 것이라 다 공개할 수는 없다.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상호 신뢰 구축의 일환으로 (비핵화를 포함한)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에 관한 보장이 있어야겠다, 평화를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정은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은 대북제재 완화를 뛰어넘어 장기적으로 미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이에 따라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 속에서 ‘투 트랙 협상’으로 조율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은 비핵화, 평화협정 등 안보·군사적 성격의 협상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대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긴장 완화 논의와 함께 이산가족, 문화 교류 등 남북 간 교류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빗장을 열고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비핵화 문제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청와대는 “교류를 해도 대북제재에 위반되지 않는 선에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검증하고 확인하기 전까진 제재와 압박을 거두지 않겠다는 백악관과의 공조다.

이날 귀국해 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2일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연이어 방문한다. 정 실장은 12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면담해 방북, 방미 결과를 설명한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같은 날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난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문병기 기자 /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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