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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文정부 분열 공작 이용될수도” 김어준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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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文정부 분열 공작 이용될수도” 김어준 발언 논란

박선희 기자 , 장관석 기자 입력 2018-02-25 21:05수정 2018-02-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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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동아일보 DB

‘미투(#MeToo·나도 성폭력 당했다)’ 운동이 문재인 정부 분열을 위한 공작에 이용될 수 있다는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김 씨는 24일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제가 예언을 할까한다.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어떻게 보이느냐. ‘첫째 섹스, 좋은 소재고 주목도 높다. 둘째 진보적 가치가 있다. 그러면 피해자들을 준비시켜 진보 매체를 통해 등장시켜야겠다.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온 뉴스가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예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의 발언,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도 방어하거나 감춰줘야 한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또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일을 모를 수가 없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하나. 이런 사람이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금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참모 출신인 금 의원 전력을 거론하며 “난독증이냐. 다음달부터 (민주당) 당비를 내지 않겠다”, “당신 혼자 잘났다고 내부총질을 하느냐”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금태섭 의원님, 이거 댓글단의 악성공작입니다. 전체 맥락과 달리 딱 오해할만하게 잘라 편집,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김 씨를 옹호했다.

다시 금 의원은 글을 올려 “‘미투는 옳지만, 이용당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말은 그럴듯하지만, 전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피해자들이 ‘내가 나서서 피해 사실을 밝히면, 어떤 사람들은 나로 인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 지지층이 타깃이 된다고 보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는 피해자를 한 번 더 망설이게 하고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라며 김 씨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김 씨의 발언에 대해 “성폭력 피해자를 ‘공작원’으로 모독했다. 김 씨는 즉각 대국민사과를 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라”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미투의 정치적 배후가 당초 보수진영을 겨냥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당 국회의원을 음해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미투 운동이 좌파 문화 권력의 추악함만 폭로되는 부메랑으로 갈 줄 저들이 알았겠느냐”고 썼다. 그는 “내가 하지도 않았던 45년 전 하숙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쓴 자서전을 두고 아직도 나를 성범죄자로 매도하는 저들이다. 우리 우파는 양심이라도 있어 덜 뻔뻔하다”고 했다. 김 씨는 팟캐스트 외에도 SBS 시사프로그램 ‘블랙하우스’와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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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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