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김영철, 천안함기념관 가보라”… 펜스 “김여정, 폭압정권-惡의 가족 중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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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방한 맞춰 北 맹비난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폭압적인 정권, 악의 가족 패거리의 중심축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천안함기념관에 방문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평창 올림픽 폐회식 참가를 앞두고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이방카’로 불리는 김여정을 맹비난했다. 또 국무부는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반대하진 않았지만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미국보수주의연맹(ACU)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모든 미국인은 이 사람(김여정)이 누구이며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포문을 연 뒤 “김정은의 여동생은 2500만 주민을 잔인하게 다루고, 굴복시키고, 굶주리게 하고, 투옥한 악의 가족 패거리이고 가장 폭군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중심축이다”라고 맹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 부위원장 견제에도 나섰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김 부위원장을 두고 “(천안함)기념관을 방문할 기회를 갖고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여겨지는 일이 무엇인지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펜스#김여정#김영철#북한#이방카#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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