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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상품 출국일-탑승동별 자동분류… 하루 7만건 고객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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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상품 출국일-탑승동별 자동분류… 하루 7만건 고객에 전달

손가인 기자 입력 2018-02-14 03:00수정 2018-0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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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제1통합물류센터 가보니
롯데면세점은 고객 한 명이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공항면세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구매한 상품을 한데 모아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도록 포장하는 ‘원패킹’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롯데면세점 제공
12일 찾은 인천 중구 공항동로 롯데면세점 제1통합물류센터에는 샤넬, 디오르, 록시땅 등 유명 화장품들이 박스에 담긴 채 진열장에 칸칸이 정리돼 있었다. 마치 도서관처럼 천장까지 닿은 진열장 사이로 직원들이 카트를 밀고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카트에 달린 컴퓨터 화면에는 롯데면세점 고객이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공항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의 교환권(영수증) 정보가 차례로 떠 있었다. 직원이 숫자와 알파벳이 조합된 진열장 위치를 확인한 후 상품을 찾아와 바코드 리더기에 대자, 카트에 실린 12개의 바구니 중 상품을 넣어야 할 바구니에 불이 들어왔다. 정리된 상품은 포장장으로 보내졌고, 또 다른 직원들이 고객의 구매 정보 바코드를 부착한 에어캡으로 상품을 정성스레 감쌌다.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롯데면세점 물류센터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2006년 8월 문을 연 연면적 2만6849m² 규모의 제1센터와 2013년 9월 문을 연 연면적 2만6888m² 제2통합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중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다. 롯데면세점은 2006년부터 600억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단순한 창고가 아닌, 면세점 운영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었다. 최근 시내면세점과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물류센터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곳 통합물류센터에서는 해외에서 수입해 온 상품 검수부터 포장, 인도장 운송 업무가 이뤄진다. 상품의 입고부터 고객의 손에 넘겨지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것이다. 반입된 상품은 두 곳의 검수장을 거치며 외관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제조 날짜가 오래되지 않았는지 등의 검사를 받는다. 김대성 롯데면세점 SCM팀장은 “수입품 통관이 빨리 이뤄질수록 고객들은 새 상품을 더 빨리 접할 수 있다”며 “물류센터에서 취급하는 상품 수는 800만 개가 넘지만 통관 및 검수 작업에 하루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포장을 마친 상품은 자동분류장으로 보내진다. 직원이 바코드를 찍고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자 상품은 고객의 출국일과 여객터미널, 탑승동별로 분류돼 각각의 상자에 차곡차곡 쌓였다. 김 팀장이 시범삼아 고객이 취소한 상품을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려놓자 기계가 오류를 인식하고 해당 상품을 따로 빼내기도 했다.

롯데면세점 물류센터의 또 다른 자랑은 ‘원패킹(One-Packing)’ 시스템이다. 한 명의 고객이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공항면세점 등 다양한 채널로 구매한 상품을 모아 한 번에 포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포장된 상품은 그대로 공항 인도장으로 운송돼 고객에게 전달된다.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2006년 이전에는 공항 인도장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일일이 모아 고객에게 전달해야 했다. 시스템 도입 이후 인도 시간은 평균 60초 이내로 줄었다.

이 시스템은 국내 면세점 업계 중 롯데가 최초로 들여왔다. 현재는 경쟁 업체들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면세 시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해외 면세점에서는 이 같은 첨단 시스템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롯데면세점의 설명이다. 이 시스템 덕분에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연휴에도 롯데면세점은 하루 평균 7만 건 이상의 상품을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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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2020년에 약 2만6400m² 규모의 제3통합물류센터를 열 계획이다. 김 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면세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인천=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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