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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구제역 발생’ 민통선 농가에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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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구제역 발생’ 민통선 농가에도 숨겼다

신나리기자 입력 2018-01-23 03:00수정 2018-0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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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외비”… 수의사에만 알려 정부가 휴전선과 인접한 북한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도 대외비로 숨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또 북한과 인접한 강원 및 경기지역 농가에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백신을 공급해 평창 겨울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접종을 완료하도록 지시한 정황도 포착됐다.

22일 강원 철원군청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구제역 백신 접종 공문과 함께 구두로 북한의 구제역 발생 사실을 전하면서 대외비라며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 접종 공문에는 중국과 몽골 구제역 발생 사실만 적혀 있고 북한은 나와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원 양구군청 관계자는 “내부 문서에는 북한 발생에 대해 적시돼 있지만 수의사들에게만 알렸고 농민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현재 5개 읍면 중 2개 읍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인데 농민들도 연례행사 정도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정부의 설명과는 다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고위 당국자는 “매뉴얼에는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반드시 농가에 알릴 의무는 없지만 민통선 인근 농가에는 충분히 북한 발생 사실을 알렸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북한의 구제역 발생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구제역 예방접종을 모두 마치도록 독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발(發) 구제역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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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구제역#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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