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로 떨어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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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논란-가상통화 혼선에 고공행진 주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60%대로 하락
넉달만에 70% 밑으로 주저앉아… 40대 9%P 하락폭 가장커
20, 30대서도 6-7%P씩 떨어져… 靑 “젊은세대 동요 살펴볼것”


《가상통화 정책 혼선에 평창 올림픽 논란이 겹쳐서일까. 아니면 일시적인 하락일까. 문재인 대통령의 8개월 국정 수행 지지율을 국내외 대통령과 비교해 봤다.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넉 달 만에 60%대로 내려앉았다. 가상통화 정책 혼선과 남북 단일팀 논란 등 연초부터 악재가 잇따르면서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은 전주보다 6%포인트 하락한 6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한 24%였다.

취임 8개월을 넘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둘째 주(69%)와 넷째 주(65%) 등 두 차례가 전부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있은 후 북-미 간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안보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꺾였었다.

이번 지지율 하락은 문 대통령의 주력 지지층에서도 두드러졌다. 20대 지지율은 75%로 전주보다 6%포인트, 30대는 82%로 7%포인트 하락했다. 핵심 지지층인 40대는 75%로 지난주보다 9%포인트가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정부가 설득 과정 없이 단일팀 구성을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도 주 지지층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았던 젊은 세대들이 작은 불공정도 민감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문재인 대통령#지지율#정책#가상통화#단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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