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관계자 “단일팀으로 아이스하키 주목받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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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남북 평창 교류]반발 여론을 ‘작은 나뭇가지’ 비유도
與내부 “양해 구할 일을… 너무 안이”

청와대 관계자가 18일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 합의에 대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가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아이스하키팀을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초중고, 대학·실업팀도 없는 유일한 팀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올림픽) 참가를 갖고 논의하는데 큰 숲을 잘 봐 달라. 그 안에 작은 나뭇가지 하나의 문제가 있는데 본질적인 문제를 잘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일팀 구성에 대한 반발이 ‘작은 나뭇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단일팀 합의)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면서도 “이렇게 하는 게 더 큰 이득이 되는 일이다. 남북 평화가 형성되고 위기 없이 소득주도성장을 안정적으로 펼쳐 나가면 청년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전날 남북이 단일팀 구성을 합의한 뒤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이 문제를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단일팀 밀어붙이기가 지나쳤다고 양해를 구할 일이지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며 혀를 찼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청와대#평창올림픽#남북단일팀#아이스하키#여당#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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