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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시민이 가장 즐겨본 책? 한강의 ‘소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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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시민이 가장 즐겨본 책? 한강의 ‘소년이 온다’

뉴시스입력 2018-01-14 07:16수정 2018-01-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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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 대출 1위…‘채식주의자’도 3위에 올라
‘사피엔스’ ‘책은 도끼다’ ‘지대넓얕’…인문학 ‘눈길’

지난한 해 서울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가장 사랑한 작가는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등을 쓴 소설가 한강이었다.

14일 서울도서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도서 대출횟수 31만1874건을 조사한 결과 1위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로 총 135회 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작가 한강이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2016년 순위(3위·51회)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소년이 온다’는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때인 1980년 5월 계엄군 총에 목숨을 빼앗긴 이와 살아남은 이들을 중심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뤘다.

작가 한강에게 맨부커상을 안겨준 2007년 작품 ‘채식주의자’는 99회 대출돼 대출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도서 중 9권이 문학 분야였던 2016년과 달리 지난해 서울시민들은 인문학 분야 책들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강의 소설 두 편 사이에서 2위를 차지한 책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로 시민들은 이 책을 지난해 109회 빌렸다. 600만년 전 유인원부터 인류 역사를 추적해 인류가 먹이사슬 정점에 오른 과정을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등으로 나눠 분석한 책이다.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91회)와 ‘여덟 단어’(82회)는 각각 4위와 9위였으며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편)’(83회)도 8위로 10위 안에 들어갔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맨부커상을 받은 작가 한강의 소설 두 편이 1위와 3위를 차지했다”면서 “‘사피엔스’나 ‘책은 도끼다’ 등 10위권 안에 인문학 도서가 4종이나 오르는 등 인문학 읽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난해 대출 경향을 분석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오사카 소년 탐정단’(87회), 성석제의 ‘투명인간’(87회),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84회) 등 소설들도 5~7위를 연달아 차지하며 시민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10위권 밖 대출 도서 목록을 보면 ‘로봇’과 ‘페미니즘’이 눈에 띈다.

사회과학 도서 가운데 가장 높은 11위를 차지한 책은 구본권의 ‘로봇 시대, 인간의 일’(75회)이다.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만의 기능을 찾아 로봇 시대 삶을 영위할 길을 찾는다.

24위에 오른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56회)는 전 세계 250만명이 본 TED 강연을 엮은 책이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자국과 미국을 오가며 겪은 경험을 토대로 각종 성 편견들을 꼬집었다. 스웨덴에선 모든 고등학생에게 교재로 배부되기도 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상위 25위권 도서 제목 키워드를 살펴보면 인간, 인문학, 지식, 단순, 인생, 혼자, 개인주의, 부자, 미움, 행복, 국가, 페미니스트 등”이라며 “25위권까지는 이 시대 사회문제나 사회현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정도를 잘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26~50위권 25권 가운데선 김훈의 산문 ‘라면을 끓이며’(53회), 정유정의 ‘7년의 밤’(52회) 등 20권이 문학 분야였다. 국내뿐 아니라 기욤 뮈소의 ‘지금 이 순간’(49회)이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49회) 등 프랑스와 일본 작가들의 책들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서울도서관 보유 장서수는 총 37만6303권(정기간행물·전자자료 제외)이며 누적회원수는 총 13만8939명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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