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무위원회 의장인 안철수 대표는 12일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합당 여부를 가리는 전당대회 날짜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전준위는 김중로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김수민 오세정 채이배 등 현역의원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전당대회에 투표권이 있는 대표당원 1만 명 가운데 당연직 대표당원 500명을 당무위에서 추천한다는 내용도 통과됐다. 안 대표를 지지하는 인사들을 대표당원으로 추천해 찬성 쪽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석이다.
안 대표가 회의를 강행하자 회의장 안팎은 통합 찬반 양측의 물리적 충돌로 아수라장이 됐다. 유성엽 등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뭐가 두려워서 회의를 비공개로 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일부 찬성파 당원은 “국회의원 배지만 달았으면 다인가”라며 맞섰다. 서로 멱살잡이를 하기도 했다.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반대파 당원들은 안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아니라 쓰레기” “왜 바른정당에 당을 팔아먹으려 하느냐”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당무위가 끝난 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당사에서 (통합절차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된 전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당대회 개최 전까지 계속 소통 노력을 하겠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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