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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야 석탄이야? 카자흐에 ‘검은 눈’…주민들 “불안해 못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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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야 석탄이야? 카자흐에 ‘검은 눈’…주민들 “불안해 못 산다”

뉴스1입력 2018-01-12 10:15수정 2018-01-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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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공업도시 테미르타우서 올초부터 ‘검은눈’
주민들 “철강공장서 나온 오염물질 탓” 불안감
카자흐스탄 북부 공업도시인 테미르타우에 ‘검은 눈’이 내렸다고 B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미르타우에 검정 눈이 내리기 시작한 것은 새해가 밝아온 이달 초부터다. 정체불명의 시커먼 먼지가 도심 상공을 뒤덮더니, 눈 색깔이 검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BBC는 “이 눈은 아이들이 갖고 놀기 좋아하는 하얀색 가루가 아닌, 석탄에 더가까워 보인다”고 묘사했다.


많은 주민들은 건강을 우려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정부에 눈의 정체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 우리는 이곳에서 숨이 막혀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미르타우는 카자흐스탄 철강 산업의 핵심이다. 이곳에는 국가 최고의 철강 생산 공장들이 다수 들어서 있다.

많은 주민들은 검은 눈이 바로 이 산업체들로부터 나왔다고 보고 있다.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 물질이 눈에 스며들어 불길한 검정 눈이 내리게 됐다는 것이다.


분노한 주민들은 정부 측에 청원을 넣기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청원서는 “테미르타우의 검은 눈은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 몸에 해로운 공해가 충격적인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장에서 나오는 모든 먼지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폐로 들어가게 된다”고 비판했다.

BBC에 따르면, 검은 눈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민간 과학자들과 정부 전문가들이 단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검정 눈을 발생케 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의혹의 중심인 카자흐스탄 최대 금속 가공업 업체 ‘아르셀로 미탈 테미르타우’는 도시의 오염물질이 자기들 책임이라는 주장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아르셀로르미탈 테미르타우는 도심 일대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던 지난해 12월 “공장 배기가스가 잘 흩어지지 않았다”며 “눈 색깔이 변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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