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직장인 작년 65만명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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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774만명 중 3.7%… 근로자 평균 급여 3360만원

지난해 1억 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직장인이 65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근로소득자의 평균 급여액은 336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28일 발표한 ‘2017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급여액이 1억 원을 초과한 직장인은 6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6%(5만7000명) 늘었다. 억대 연봉자가 국내 전체 근로자 1774만 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전년보다 소폭(3.4%) 증가했다.

국내 억대 연봉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41만5000명이었던 억대 연봉자 수는 매년 10% 안팎으로 늘면서 지난해 65만3000명까지 증가했다. 4년 동안 증가한 비율은 57.3%에 달한다.

지난해 각종 소득·세액공제를 받아 근로소득세를 1원도 내지 않는 근로자(과세미달자)는 77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근로자(1774만 명) 대비 43.6% 수준이다. 2015년의 46.8%보다는 3.2%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4명 이상이 소득세를 내지 않는 셈이다.

국내 근로소득자 평균 급여액은 3360만 원으로 2015년(3245만 원)보다 3.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및 조선 관련 대기업이 몰려 있는 울산(4096만 원)이 가장 높았지만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6만 원 줄어들었다.

울산에 이어 세종(3888만 원), 서울(3781만 원), 경기(3375만 원) 등이 급여액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제주(2866만 원), 인천(2969만 원), 전북(3017만 원)은 직장인들의 평균 급여가 낮은 지자체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연말정산을 한 외국인 근로자는 56만3000명에 달했다. 1년 만에 3.6%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받은 총급여는 13조5112억 원으로 1인당 평균 2400만 원이었다. 국내에서 소득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는 중국인이 20만5000명(36.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인(4만4000명·7.8%), 인도네시아인(3만4000명·6.0%), 캄보디아인(2만9000명·5.2%) 등의 순이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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