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부터 모든 공중화장실에 휴지통 無…바닥에 ‘툭’,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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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8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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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도시철도공사 제공
사진=서울도시철도공사 제공
내년 1월1일부터 전국의 모든 공중화장실 변기 옆에 설치된 휴지통이 사라진다. 단 여성 화장실에는 위생용품을 버릴 수 있는 수거함이 비치된다.

이와 관련해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령 대표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화장실에서 나는 악취, 거기에서 올라오는 위생적인 세균의 온상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화장실 휴지통을 없애야 하는 근거를 댔다.

휴지통을 없앨 경우 휴지를 바닥에 버리는 등 부작용도 우려 된다. 실제 일본 도쿄타워 화장실에는 한글로 ‘휴지를 변기에 버리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있다. 우리나라 여행객 중 일부가 휴지를 변기에 넣지 않고 화장실 바닥이나 밖에 버려 문제가 됐기 때문.

이에 표 대표는 “서울 지하철 1~7호선 전 역사에 변기 개수가 3800여 곳 되는데 거기 휴지통을 모두 다 없앴다”며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표 대표는 “이번에 법령 중에 사생활 부분이 강화가 되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성 화장실 소변기 사이 가림막 설치가 의무화 됐고, 여성 관리인이 남성 화장실을 청소할 때는 청소용 표지판을 부착해 놓고 청소를 해야 한다.

그러면서 “바쁘신 분들은 청소용 표지판을 세워놓으면 안에 들어가서 조용히 볼일을 보셔야 되겠고, 급하신 분들은 그렇게 해 주시고 청소하시는 여성 관리인들을 투명인간인양 막말하고 그렇게 안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표 대표는 꼭 개선하고 싶은 화장실 운동 중 하나로 남녀 공용 화장실 분리운동을 꼽았다. 그는 “서로 부끄럽고 무섭고 창피하고 그런 공간이기 때문에 한 평짜리라도 분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나서 손 말리는 핸드드라이어를 없애고 내 손수건을 사용하자 그런 운동이 있다”며 “꼭 한 가지만은 안 되고 열 가지, 스무 가지가 넘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표 대표는 “사용자들이 정말로 내가 이 문화를 가꾸어간다는 생각으로 같이 동참을 해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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