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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중 취재진, 中경호원에 무차별 폭행 당해…“대통령 심각히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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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중 취재진, 中경호원에 무차별 폭행 당해…“대통령 심각히 인식”

뉴스1입력 2017-12-14 15:42수정 2017-12-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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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들 취재제지 항의하자 폭행…어지럼증 등 호소
文대통령 보고받고 심각…靑, 긴급회의 및 中 엄중 항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3박4일간 취임 첫 방중(訪中)일정에 나선 가운데 방중 둘째날인 14일 중국 경호인력들이 한국측 기자들을 폭행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청와대는 이후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경호처장 등 참모진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우리 외교부측 외교부 아주국장을 통해 중국측에 강력한 항의를 표하고 진상파악 및 책임자 규명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해당 상황을 보고받았으며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셨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부터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센터 B홀에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했다.

다만 동행했던 풀(POOL)기자들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측 경호업무를 수행하는 일부 인사들이 한국기자들의 취재 제지 항의에 우리 기자들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해당 인사들은 한국 기자들을 강하게 제지하는 한편, 이에 항의하는 한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거나 이 장면을 촬영하려는 또 다른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던지려고 했다.

이후에도 다른 사진기자가 취재 제지에 항의하자, 중국측 경호인력들은 이 사진기자를 복도로 끌고나가 집단폭행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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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이는 폭행 등으로 이 사진기자는 눈이 붓고 코피가 터지는 등 상당히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 인사들을 말렸지만 중국측 경호인력들은 청와대 관계자들도 목덜미를 잡고 뒤로 넘겨버리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쓰러져 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2017.12.14/뉴스1

뒤늦게 상황을 보고받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다친 기자들을 빨리 병원으로 보내고 의료진에게 진료받도록 하라”고 지시해 다친 기자들은 한국 의료진들이 있는 곧바로 조어대 의무실로 이동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다만 집단폭행을 당한 사진기자는 1차 치료 후에도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했고, 해당 기자는 이후 대통령 전용으로 계약이 돼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청와대 의무팀에선 이 기자에 대해 “CT를 보니 안와골절(외상에 의해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뼈에 골절이 생긴 상태)로 다행히 뇌출혈은 없다. 업무수행은 불가능하다”고 소견했다. 해당 기자는 귀국 즉시 서울대병원에 입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경호팀은 문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이 상황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집단구타 상황 당시 “한국 경호 와주세요”라고 여러 번 외쳤으나 우리 경호팀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런 일이 발생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저희와 계속 업무협조를 한 전담 공안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본 후 경호처 직원들이 상황을 정리하려 노력했다면서 “최초 목격이 늦은 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호팀과 외교부에서는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 중국측에 공식항의하겠다는 뜻을 현장기자들에게 전했고, 윤 수석은 중국 정부에 해당 상황과 관련, 엄중한 항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이날 행사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중국측 인사들이 공안(경찰) 소속인지 또는 이번 행사를 위해 계약된 사설기관 소속 보안원들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코트라(KOTRA)가 이들을 계약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폭행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고 있는데 코트라와 계약이 돼 있는 보안업체 소속일 가능성이 많다는 보고를 코트라측으로부터 들었다”며 “그러나 소속은 일종의 사설 보안업체 소속이 돼 있는 관계로 지휘책임은 공안에 있는 게 맞는 듯하고 폭행은 해당 당사자 문제로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13일) 취재에 나섰던 순방취재 풀기자들에 따르면 “어제(13일)도 마찰이 있었다”며 중국측 경호가 삼엄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추가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베이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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