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김윤석, “故 박종철, 고교 2년 선배…‘탁 치니까 억’ 내가 할 줄이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13일 17시 47분


코멘트
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우 김윤석이 영화 ‘1987’출연 소감을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1987’ 언론시사회에는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이 참석했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이 사망한 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87’에서 김윤석은 박종철 고문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 처장 역을 맡았다.


김윤석은 이날 “‘탁 치니까 억’이라는 말이 일간신문에 헤드라인으로 도배된 걸 본 세대다”라며 “내가 30년 뒤에 이 말을 하게 될 줄을 생각도 못 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캐스팅 당시 박 차장 역과 설경구가 연기한 김정남 역을 제안 받았다고 밝힌 김윤석은 “故 박종철 열사가 고등학교 2회 선배님이다. 이왕 할 때 최선을 다해서 그 시대의 고증에 최선을 다해보자 했다”고 말했다. 고 박종철 열사는 부산 혜광고를 나왔다.

아울러 김윤석은 “내가 맡은 배역을 내가 미워할 줄은 몰랐는데 왠지 미운 모습이 떠오른다”며 영화 완성본을 본 소감을 전했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이후 장준환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김윤석은 “영화적 의미를 담아서 가치가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냐에 대해 (장준환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나 또한 이야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나 또한 그 당시 대학생이었기에 흔쾌히 작품을 하게 됐다”고 영화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편 영화 ‘1987’에서 하정우는 박 처장(김윤석)에 맞서 박종철의 화장 동의를 거부하고 시신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최 검사 역을, 김태리가 87학번 대학신입생 연희 역을, 박희순이 박 처장의 부하이자 대공형사 조 반장 역을, 이희준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끝까지 매달리는 사회부 윤 기자 역을 맡았다. 영화 ‘1987’은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