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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아랍 “트럼프, 지옥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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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아랍 “트럼프, 지옥문 열었다”

박민우 특파원 입력 2017-12-08 03:00수정 2017-12-0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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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파문… 팔 25만명 등 중동 각국 항의시위
네타냐후 “트럼프 역사적 결정 감사”
트럼프, 포고문 서명… 불타는 트럼프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의 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팔레스타인의 심장인 예루살렘은 협상용이 아니다’라는 문구와 엑스(×)표가 그어진 트럼프 얼굴 피켓을 불태우고 있다. 워싱턴·베들레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미 대사관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팔레스타인과 중동 각국의 분노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6일 팔레스타인 현지 매체인 가자뉴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에는 미국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대 25만 명 이상이 집결했다. 무수히 많은 미국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불탔다. 시민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트럼프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지옥문을 연 결정”이라고 표현하며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수의 탄생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항의의 표시로 크리스마스트리 전등을 꺼버리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정파들은 “6일부터 사흘을 ‘분노의 날’로 지정한다”며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팔레스타인 교육부는 휴교령을 내려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열릴 항의 집회에 참가하라고 독려했다.

터키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의 미국 공관 앞에도 성난 군중이 몰려들었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도 팔레스타인 난민 수백 명이 거리행진을 벌였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카이로=박민우 특파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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