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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온 이국종 “예산 증액 ‘내 꿈’ 아냐…피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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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온 이국종 “예산 증액 ‘내 꿈’ 아냐…피눈물 난다”

뉴스1입력 2017-12-07 12:26수정 2017-12-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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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만 땄다고 하면 내 이름…의료계가 정치권 흔들어”
박인숙·바른정당 정책위도 ‘긴급진단’ 정책 간담회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병사의 치료 등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새해 지원 예산이 여야 논의를 통해 50% 이상 증액된 가운데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7일 “(증액된 예산이) ‘이국종 예산’ 이라는 말이 도는데 저는 피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주최로 열린 ‘포용과 도전’(포도모임)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그 돈이 돌아 어디로 갈 줄 아느냐. 의원님들이 하는 정책은 절대로 (현장에) 바로 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과거 응급의료기금 도입 당시를 언급하며 국회에서 한시적으로 예산지원 등 대책을 논의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현장에 와 닿는 것은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회에서 의원님들 도움으로 응급의료기금이 생겨서 1995년 진료비 대지급용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며 “의원님들이 만들어주신 금쪽같은 기금이 중증외상센터로 전혀 넘어오지 않았다. 응급의료기금이 만들어지고 몇백억 파티가 벌어지는데 정작 외상센터에 죽어가는 환자가 버티기 위한 지원책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예산만 땄다고 하면 이국종 이름이 나온다”며 “저 (예산 증액된) 헬기들 우리 병원 것도 아니다. 제가 헬기를 도입하자고 했을 땐 정신병자 취급했다. 그런데 왜 이국종의 꿈이냐. 저는 어디로 가도 상관 없다. 일단 론칭(도입)한 것만으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기관이나 의료계나 공직사회나 제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어느 고위공직자가 ‘이국종이만 없으면 조용할 텐데. 이국종이만 없어도 닥터헬리가 밤에 안 뜨는 거라고 생각할 텐데’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감사원에서 본인이 속한 아주대를 포함한 권역외상센터 세 곳만을 겨냥해 감사가 들어오기도 했다며 “보건복지부가 2009~2010년 중증외상 특성화센터 사업을 한다고 전국 35개 병원에 당직비만 1억5000만원을 보조해서 깔았다”며 “그걸로 파열음이 들리면서 ‘엉망이다’ 하니까 복지부가 35개 전체가 아니라 3곳만 하고 끝냈다”고도 말했다.


이 교수는 과거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 치료 당시의 수술 과정과 소회도 밝혔다.

그는 “의료계 내에서 ‘이국종이 지잡대 병원에서 별것도 아닌 환자를 데려다가 쇼한다’고 뒷담화가 너무 심했다”며 “‘이국종 교수처럼 쇼맨십 강한 분의 말씀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의료계의 메인 스트림이고 오피니언 리더다”고 말했다.

또 “오늘 다른 의원이 심포지엄 한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와서 하는 거다. 저는 거기 초대받지 못했다. 제가 싫을 거다”며 “이런 분들이 보건복지부에 영향력이 있고 장관을 가지고 흔드는데 전 어떻게 해야 하냐. 이런 돌이 날아오면 저는 맞아 죽는다”고도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정치권 영입설에 관한 질문에 “그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같은날 바른정당 정책위원회와 박인숙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긴급진단-중증외상체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이강현 대한외상학회장과 김남열 고대구로병원 교수를 초청해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예산은 급하게 증액돼 통과됐지만 현장 시스템이나 제도상 문제 등 미비점으로 잘 집행이 안되거나 부족한 문제들이 있다”며 “바른정당이 입법, 정책 등 개선점을 찾아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대안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가 바른정당 간담회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외상센터 예산 확정 전에 방문하려고 문자를 남겼는데 여러 문자 받으시느라 못 보신 것 아닌가 싶다”며 “저희 나름대로 오늘 이 간담회에 모시려고 노력했는데 서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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