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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미세플라스틱 리터당 0.05개…환경부 “우려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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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미세플라스틱 리터당 0.05개…환경부 “우려 수준 아냐”

뉴스1입력 2017-11-23 12:24수정 2017-11-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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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수돗물 중 미세플라스틱 함유실태 조사결과 발표
“해외의 80분의1수준…인체위해성 추가 연구 추진”
국내 24개 정수장 중 3개 정수장에서 수돗물 1ℓ당 0.2~0.6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정부는 외국의 검출(평균 4.3개/ℓ) 사례와 국제연구, 전문가들의 의견의 비춰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체계적인 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국내 수돗물의 미세플라스틱(입자크기 1.2㎛~5㎜)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4대강 수계에서 주로 지표수를 취수하는 24개 정수장,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 2개 제품과 먹는샘물 6개 제품이다.

조사 결과 24개 정수장 중 Δ서울 영등포 Δ인천 수산 Δ용인 수지 등 3개 정수장의 정수 과정을 거친 수돗물에서 1ℓ당 각각 0.4개, 0.6개, 0.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24개 정수장 전체로는 평균 1ℓ당 0.05개 정도다.

검출된 이들 정수장에 대해 수돗물 시료를 다시 채수해 2차로 검사한 결과, 용인 수지 정수장에서 1ℓ당 0.2개가 검출됐고, 나머지 2개의 정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수돗물의 미세플라스틱이 매우 낮은 농도로 불균일하게 분포하고 있다”며 “시료 채수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존재하는 부분이 채수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 채수되기도 했기 때문에 2차에서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수(原水) 중에서는 주요 지점 12곳 중 인천시 수산 정수장 1곳의 원수에서 1ℓ당 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밖에 환경부는 수도권에서 10개 가정을 무작위로 선정해 수도꼭지에서 나온 수돗물에 대해 조사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돗물 병입수의 경우 2개 제품에서 1ℓ당 0.2개와 0.4개가 검출되었으나, 2차 검사에서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먹는샘물에 대해서도 시중에서 6개사 제품을 구입해 검사했으며, 이 중 5개 제품은 불검출, 1개 제품은 1ℓ당 0.2개가 검출됐고, 검출된 제품은 2차 검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조희송 과장은 “먹는샘물 뿐 아니라 수돗물병입수도 막여과공정을 2회 이상 거치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다량의 병마개 개봉과정 등 외부요인에 의해 플라스틱 입자가 시료에 유입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외국 1ℓ당 평균 4.3개 검출…“국내 우려없으나 향후 추가조사”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세계 각국의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국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외국의 검출 사례(평균 4.3개/ℓ)와 비교하면 국내의 미세플라스틱 검출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외국정부 대응상황,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내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먹는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음식섭취와 먼지흡입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서 해산물을 통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하루당 1~30개이며, 굴·홍합을 통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최대 1만1000개다.

현재 연구로는 혈액 내 미세플라스틱은 간의 담즙에서 제거되고, 최종적으로 대변을 통해 배설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수돗물 수질기준으로 설정한 국가는 아직 없으며 환경부가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의 대응상황을 문의한 결과,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나 수돗물 음용을 제한하는 등의 사례는 없었다.

다만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위해성 연구는 아직 국내외로 부족해 체계적인 연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조희송 과장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먹는물뿐만 아니라 식품 섭취, 공기 흡입 등 다양한 노출경로를 고려한 종합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세계보건기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보조를 맞춰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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