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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사장 해임… 노조 15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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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사장 해임… 노조 15일 복귀

김민기자 입력 2017-11-14 03:00수정 2017-11-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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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여권이사 전원찬성 가결… MBC 곧바로 주총 열어 확정
김장겸 “정권의 부역자 방송될까 걱정”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장겸 사장(사진)의 해임 결의안을 13일 가결했다. MBC는 이어 주주총회를 열어 김 사장의 해임을 확정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110분간 논의한 끝에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MBC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 가결은 2013년 김재철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완기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추천 이사 5인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야권 측 김광동 이사는 해임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다 표결 직전 기권했다.

김 사장 해임은 이사회에 이어 오후 5시 반에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 이 이사장과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참석한 상태에서 17분 만에 확정됐다. 상법상 주총은 대표이사인 김 사장이 소집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주주인 방문진(지분 70%)과 정수장학회(30%)가 참석하면 열 수 있다. 김 사장의 해임으로 백종문 부사장이 직무 대행을 맡게 됐다. 방문진은 백 부사장에게 직무 대행 기간 동안 계약이나 인사이동 등 주요 결정을 유보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4일 정리 집회에 이어 15일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다만 새 사장이 선임되기까지는 업무를 보면서 부당 제작지시 거부도 병행할 예정이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정상화하고, 뉴스와 시사 프로는 당분간 파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 사유로는 △부당노동 행위 △방송 공정성·공익성 훼손 △조직 관리 운영 능력 상실 및 경영 상황 악화 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광동 이사는 “사장으로서의 직위와 관련되지 않은 주관적 판단에 의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권 이사들은 “부당노동행위는 물론이고 경영 실적 측면에서도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해임안이 가결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권력으로부터 MBC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앞으로 더욱 심해질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에 제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노영방송으로 되돌아갈 MBC가 국민의 공영방송이 아닌 현 정권의 부역자 방송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과거처럼 ‘김대업 병풍 보도’ ‘광우병 보도’ 등을 서슴지 않는 MBC 역사의 퇴행을 우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완기 이사장은 “방송 장악과 언론 통제를 김 전 사장이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모든 것을 정파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김장겸#해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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