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신고리 공론화 절차, 처음엔 반신반의…결과는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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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0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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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공론조사 결과에 대해 "놀라움과 함께 경건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 비서실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에 대통령께서 숙의민주주의와 공론화 절차를 꺼내셨을 때, 반신반의했다. 좀 더 솔직해지면 생경하기조차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들어보기는 했지만, 과연 숙의민주주의라는 실험을 통해 이 중요한 문제에 의미 있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혹시 무책임한 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약을 함부로 버릴 수도, 이미 상당히 공사가 진행된 현실을 그냥 무시할 수도 없다는 대통령의 고집(?)에 따라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되었을 때도 믿음을 갖기가 어려웠다"며 "해답은 고사하고 끝까지 유지되기는 할 지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임 비서실장은 "오늘 3개월여의 여정 끝에 나온 공론화위원회의 권고 결정 발표를 지켜보면서 놀라움과 함께 경건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87년 6월, 뜨거웠던 거리의 민주주의, 지난 겨울, 온 나라를 밝혔던 촛불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 공론화 위원회가 보여준 또 하나의 민주주의"라며 "내 나라 대한민국과 그 위대한 국민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은 날이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이날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시민참여단 471명을 대상으로 최종 조사를 벌인 결과 '건설 재개' 59.5%, '건설 중단' 40.5%로, 건설 재개가 19%p 높았다(95%신뢰수준에서 ± 3.6%p)"며 "건설을 재개하도록 하는 정책 결정을 정부에 권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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