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VS 임종석, 전남지사 빅매치 성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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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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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외부자들’
사진=채널A ‘외부자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6·13 지방선거 전라남도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명됐다.

17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의 대항마는 임종석 비서실장. 임 비서실장 (전남지사) 출마 시 정치 신·구세대 간 대결로, 지방선거의 흐름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고향이 전남 장흥이다.

선거의 판을 바꿀 만큼 빅매치가 예상되는 ‘박지원vs임종석’ 대결 구도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임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이 그동안 (호남의) '반문(반문재인)'정서로 인해 고생을 한 만큼, 확실하게 (호남을) 텃밭으로 만들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꽤 많이 해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충분하지 않나“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노회함 대 젊음, 국민의당 대 민주당의 (대결) 구도를 통해서 박지원이라는 한 정치인의 정치 생활이 마무리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임 비서실장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정 전 의원도 “현재 민주당에서 호남을 대표할 젊은 정치인이 크지 못한 상황에서 임 비서실장의 출마는 무척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임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었다.

아울러 “(호남의) 가장 큰 지분 소유자인 이낙연 국무총리를 배후에 둔 젊은 임 비서실장이 출마하는 것은 민주당으로서 무척 좋은 카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치 9단’이라 불리는 박 전 대표의 기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전 의원은 “정치 고수 박 전 대표께서 (전남지사에) 나간다고 선언한 것을 보면, 또 다른 카드가 적어도 2~3장이 있을 것. 핫 딜(hot deal)을 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출마 선언과 관련 또 다른 의중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사실상 가장 먼저 내년 지방선거 전남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박 전 대표는 지난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출마 의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전남 일대를 다닌 것과 관련해 떠도는 출마설에 대해 “확대해석을 할 필요는 없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다”며 전남지사 출마를 사실상 인정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지금 입장에서 우리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존폐가 의심스럽다”며 자신을 비롯해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 등 당대표급 인사들의 지방선거 출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전 대표가 당내 인사들을 차례로 언급하며 출마를 권유한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본인 출마의 명분과 당위성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박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시 이후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불가능 할 수도 있음에도 전남지사 출마에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 “지방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당 지지율 뿐 아니라 후보 개인의 인지도, 역량이 많이 반영된다”며 “본인의 인지도, 능력으로 충분히 돌파할 수 있겠다는 판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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