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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박근혜에 두 번 속으면 …그 사람은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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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박근혜에 두 번 속으면 …그 사람은 바보”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0-17 14:02수정 2017-10-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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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재임 시절 대변인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전여옥 전 의원은 17일 “저는 ‘박근혜’라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은 물론이고, 정윤회와 최순실 일가가 이 나라를 농단할 것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오랜만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옳은 말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이 나라 전직 대통령이었고 말 그대로 지도자였다”면서 “지도자란 국민을 대신해 재난상황에서 결단을 내리고 어려운 일에는 먼저 몸을 던지는 강한 사람이다. 그러나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참 묘하게도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는 ‘상실’과 ‘동정’의 대상이었다. 그를 지지한 많은 이들은 ‘불쌍한 것’이라 말하며 가슴 아파했다. 말 그대로 ‘동정’의 대상인 정치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자는 다르다. 지도자는 보통 사람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강인함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뛰어난 능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만일 약하고 겁을 내고 무능하다면 그는 절대 지도자가 아니다. 야당 대표로서는 ‘핍박받는 공주’의 아이콘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렇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은 ‘무능’과 ‘수동태’의 전직 공주로서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까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켜보았다”며 “저는 ‘정권교체’라는 목적이 있었고, 나름 최선을 다했다. ‘정권교체’=‘대통령 박근혜’였다. 저는 그녀를 지켜보면서 서서히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모자라는 것은 물론이고, 평균적인 정치인으로서 능력도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실’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저는 ‘박근혜’라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은 물론이고, 정윤회와 최순실 일가가 이 나라를 농단할 것을 확신했다”면서 “그래서 그녀에게 등을 돌렸고 대통령이 되서는 안 된다고, 모 정치인의 말대로 ‘제 무덤을 파는 심정’으로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늘 말하지만 정치인을 사랑하거나 동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치인은 내 조그만 가게, 혹은 회사 직원을 뽑을 때처럼 무엇보다 ‘능력’을 가혹하게 따져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나라 보수정치를 그야말로 절멸시켰다. 보수의 자긍심과 보수의 유산을 단 한방에 날렸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저는 감히 말한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분들께 ‘몰라서 그러신 겁니다. 저처럼 가까이 계셨다면 저보다 훨씬 더 빨리 등을 돌렸을 겁니다’라고. 그럼 다른 정치인들은 왜 박근혜를 지지했느냐고? 그들도 다 알았다. 그렇지만 그들은 저처럼 순진하지 않았다. 오로지 국회의원 금배지와 누리는 권력에 중독 되었던 것”이라면서 “한 번 속았으면 되었지 두 번 씩 속지 마시길 바란다. 처음 당하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지만 두 번 속으면 속는 사람이 바보인 거니까”라고 글을 맺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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