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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독일처럼 한국도 빨리 통일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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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독일처럼 한국도 빨리 통일되길”

송찬욱 기자 입력 2017-10-13 03:00수정 2017-10-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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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교생 19명 한국 방문… “카드 하나로 대중교통 이용 인상적”
인솔 교사는 파독 간호사의 딸
한국을 방문한 독일 하인스베르크 김나지움(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글날인 9일 대원외고 학생들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3박 14일 일정으로 5일 입국한 독일 학생들은 경남 합천 해인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서울과 제주 등을 한국 학생들과 함께 여행했다. 대원외고 제공
“한국도 빨리 독일처럼 통일이 되면 좋겠어요.”

5일부터 독일 하인스베르크 김나지움(인문계 고등학교) 학생 19명이 서울 대원외고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 학생들과 나눈 얘기다. 1990년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서 온 학생들은 한국 측 인솔 교사에게는 “남북관계의 모습이 과거 동서독 체제의 시대를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과 제주 등 남북으로 분단된 한국의 구석구석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돌아봤다. 지난해에는 대원외고 독일어과 학생들이 독일을 방문했다.

1991년부터 이어져온 양국 학교의 교류 프로그램은 올해 들어 계속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적지 않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당초 독일 학생 27명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참가 인원이 19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양국의 학생들이 한국 방문 전부터 인터넷으로 교류를 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한다.

클라라 뒤어홀트 양은 12일 “지구 반대편의 내 또래 학생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은 호기심이 컸다”며 “한국 친구들과 인터넷으로 대화를 하면서 한국이 여행하기 안전한 곳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쇼호브스키 군도 “누군가 한국의 안보나 치안을 걱정한다면 그럴 필요 없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서울은 카드 하나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독일 학생들은 17일에는 서울 서대문형무소 등을 방문해 일제강점기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공부할 예정이다.

독일 학생들의 인솔 교사인 아나 큉켈 씨(62)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도 갖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40여 년 전 독일로 파견을 간 한국인 간호사 출신이다. 큉켈 씨는 “대원외고에서 독일과 한국의 인연을 언급하며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했을 때 어머니가 떠나 온 나라에 와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유순종 대원외고 교장은 이날 “독일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시야를 세계로 더 넓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이런 하나의 작은 계기가 학생들에게는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독일 고교생 한국 방문#대원외고#한국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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