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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신도 감소·적폐 청산’ 과제 속 설정 스님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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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신도 감소·적폐 청산’ 과제 속 설정 스님 체제 출범

뉴스1입력 2017-10-12 15:19수정 2017-10-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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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에 설정 스님 선출 밖으로는 신도 수의 감소와 안으로는 적폐 청산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수덕사 방장 스님인 설정 스님(75)이 선출되었다.

조계종은 12일 오후 1시부터 약 두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간선제로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기호1번 설정 스님이 총 319표 가운데 234표를 얻어 차기 총무원장으로 당선되었다고 밝혔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소감문을 발표하며 “지금은 교단 안팎으로 매우 위중한 시기”라며 “전쟁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으며, 정치권은 협치보다는 분열의 모습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리고 종단도 지속적 불교개혁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과 갈등이 상존하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스님은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인용하면서 “신심과 원력을 다해 종단 발전에 쉼 없이 진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종도 여러분들의 발원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불교다운 불교, 존경받는 불교, 신심나는 불교를 만들어야 한다. 저는 기꺼이 그 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설정 스님은 출마하면서 ‘제35대 종단 운영 10대 기조와 60대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10대 기조로 수행가풍과 승풍 진작, 교구중심제 강화, 승려복지시스템 확대 및 내실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종단 차원과 별도로 총림과 본사, 선원 단위의 자체 수행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무원의 말사 주지 인사권을 교구로 점진적으로 이양해 교구본사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을 60대 과제에 담았고, 생애주기별 승려 복지모델을 구축하고 치료가 아닌 예방으로 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주로 복지와 교육 관련한 정책을 내놓았다.

이번 선거는 지난 10년 사이 신도 300만명이 감소해 한국 종교 1위 자리를 개신교에 내주고, 진보적 불교단체들로부터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불교계 위기 상황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당초 설정·수불·혜총·원학 스님이 후보자로 등록했지만 지난 7일 원학 스님이, 선거 직전인 11일에는 혜총 스님이 자진사퇴했다. 원학스님은 그후 설정스님 선거대책본부에 지도위원으로 합류했다. 선거과정에는 ‘친(親)자승’ 스님으로 분류되는 설정 스님과 ‘반(反)자승’ 스님으로 알려진 수불 스님(64)간의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고소가 난무했다.

설정 스님은 ‘학력을 위조했고 숨겨둔 재산과 처자가 있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당선 직후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제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깔끔하게 소명하겠다”며 “그것이 소명되지 않고서는 종단의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시작된 ‘조계종 적폐청산 촛불법회’는 매회 참여 인원을 늘려가며 지난 5일10회까지 계속되었다. 조계사 앞 1인 시위도 지난 3개월간 이어졌고 명진, 효림, 용상 스님 등의 단식정진도 벌어졌다. 투표가 있었던 12일까지도 투표장 근처 우정공원과 우정국로에서는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불자 20여 명이 시위를 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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