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의 첫 소설, 미드로 만들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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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출간 ‘대통령이 실종되다’… 케이블채널 ‘쇼타임’ 제작권 따내
“세계 최강 美대통령 생생 묘사”

세계 최강 미국의 대통령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실제로 8년간 백악관에 살았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사진)이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공동 집필 중인 소설 ‘대통령이 실종되다(The President Is Missing)’가 미국 TV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미국 케이블 채널 ‘쇼타임’은 내년 6월 출간될 이 소설을 TV 드라마 시리즈로 방영하기로 했다고 2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직 대통령의 실종을 다룬 이 작품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첫 소설이다. 쇼타임 측은 “직접 경험해야만 알 수 있는 백악관의 내밀하고 자세한 이야기들을 다룰 예정”이라며 “비록 허구의 작품이긴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대통령의 압박과 현실이 생생하게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독특한 통찰력과 함께 대통령을 지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세부사항들에 대한 설명을 제공했다고 쇼타임 측은 덧붙였다.

여러 차례 스릴러와 미스터리 소설의 광팬이라고 밝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소설 집필에 대해 “백악관의 일과 생활, 워싱턴의 작동원리 등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담아 대통령에 대한 책을 쓰는 건 무척 흥미로운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직 대통령의 틀을 깬 도전인 것은 분명하다”며 “과거 은퇴한 대통령들이 회고록을 쓴 경우는 많았지만, 소설을 쓴 사람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와 손잡은 패터슨은 책 판매량으로 기네스 기록에도 오른 적이 있는 범죄 스릴러의 대가다.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작가 수입 순위에서 세전수입이 9500만 달러(약 1076억 원)에 이르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패터슨의 열혈 팬이다.

쇼타임이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제작권을 따낸 데에는 레슬리 문베스 CBS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쇼타임의 모회사이며, 문베스 회장은 평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다는 것. 인터넷 매체 버라이어티는 “입찰 프로젝트를 문베스 회장이 직접 주도했다”며 “넷플릭스 등 강력한 후보가 있었지만 결국 쇼타임이 제작권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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