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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왜곡보도로 대일관계 ‘삐걱’…정상 외교에 악영향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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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왜곡보도로 대일관계 ‘삐걱’…정상 외교에 악영향줄듯

뉴스1입력 2017-09-24 17:24수정 2017-09-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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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범 초부터 한미일 정상회담 보도까지 ‘왜곡’
당초 세웠던 ‘訪中 이후 訪日 계획’ 확고히 할듯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7.9.22/뉴스1 © News1

한미갈등이 있는 듯한 뉘앙스의 보도들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대놓고 깎아내리는 모양새의 일본 측 보도들에 청와대가 단단히 화가 났다.

24일 현재 청와대는 현 정부 출범 초부터 이어져온 일본 측의 이같은 보도들에 반박하다 못해 최근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왜곡보도’와 관련해서는 일본 매체 및 정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미국의 지원까지 동원했다.

양국은 ‘긴밀한 공조’라는 기조 아래 공동으로 대북대응을 해왔지만, 일본군 위안부, 강제 징용문제 등이 진전되지 않은 상황 속 관계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터다.


여기에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측 왜곡보도 사건이 기점이 돼 향후 문 대통령의 방일(訪日)과 같은 외교적 행사가 연내에는 물론 한동안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청와대는 그동안 ‘많이 참았다’는 입장이다. 정부 출범 한 달을 맞은 시점이면서, 특히 우리와 미국이 본격적으로 외교 물꼬를 트기 시작했던 6월부터 지금까지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와 미국 사이에 이상기류가 있는 듯이 보도해왔다.

지난 6월15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미국 공화당 중진의원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약속받지 못해 방한(訪韓)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고 청와대는 이를 반박했다.

같은 달 24일에도 아사히신문은 비슷한 류의 보도를 했다. 신문은 그달 중순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차관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연내배치를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는 보도를 했고 청와대는 이를 일축하면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후 일부 일본 언론 측 보도 행태는 점차 문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치켜세우는 듯한 분위기로 옮겨갔다.

지난 7일 산케이신문 계열사 후지 뉴스네트워크(FNN)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29일 아베 총리와 통화를 가졌을 당시 “한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구걸하듯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 산케이신문에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아베 총리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북한을 봉쇄’하는 일과 관련 “(아베) 신조에게는 힘이 있지만 문 대통령은 힘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22일 닛폰TV와 교도통신에서는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정부의 북한 내 취약계층에 대한 800만 달러 인도적 지원 결정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난색을 표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특히 닛폰TV에서는 아베 총리를 수행하고 있는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날(22일) 산케이신문·닛폰TV·교도통신 보도에 즉각 반박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미일 정상 간 만남을 둘러싼 ‘악의적 보도’와 관련해 해당 언론사와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우리 측 관계자 말을 빌려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통한 압박도 나섰다.

청와대와 백악관의 고위관계자는 지난 23일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언론 왜곡보도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때 미국 정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에 “실망스럽다”는 뜻을 전하겠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일련의 상황에 따라 일본과의 관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당초 중국, 일본 순으로 순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사드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여의치 않지만, 방중(訪中) 이후에야 방일을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비쳐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첫해 방중해온 가운데 이같은 관례를 건너뛸 만큼 일본과의 관계가 진전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향방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10월18일 열리는 가운데, 이 시기를 기점으로 사드, 방중문제 풀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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