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北·美 갈등, 설전 넘어 행동될까…美폭격기까지 ‘위협’
더보기

北·美 갈등, 설전 넘어 행동될까…美폭격기까지 ‘위협’

뉴스1입력 2017-09-24 10:54수정 2017-09-24 10:55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北 ‘태평양 수폭시험’ 발언 이어 ‘악통령’ 작심비판
美국방부, ‘죽음의 백조’ B1B랜서 DMZ 최북단 전개
© News1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북한·미국 간의 갈등이 높은 수위로 치닫고 있다.

양국이 세계 외교 무대인 유엔 총회에서까지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 받은데 이어, 24일(한국시간)에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비무장지대(DMZ) 최북단에 나타났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다. 리 외무상은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의 최고 존엄을 감히 건드리고 우리를 위협하는 망발과 폭언을 했다”며 “같은 연탁에서 같은 말투로 대답하는 게 응당하다고 본다”고 입을 뗐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정신이상자’ ‘최고통사령관’(고통만 불러오는 인물) ‘악통령’(악의 대통령) ‘투전꾼’이라고 칭하며 “그의 땅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더더욱 피할 수 없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또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며 “미국 땅에 무고한 생명들이 화를 입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트럼프의 책임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자살 임무 중인 로켓맨’으로 부르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높은 수위로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22일 김 위원장 명의의 최초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dortard)’라고 비하하며 ‘초강경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했다. 리 외무상은 이 조치가 태평양상에서의 수소폭탄 시험이라고 발언해 위기감을 더욱 키웠다.


북미 간 설전은 유엔 총회에서 처음 이뤄진 게 아니지만 수위는 끝을 모르고 고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히 파괴할 것’이란 발언은 8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보다 더욱 강한 ‘대북 선전포고’에 가까웠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양국의 신경전은 설전을 넘어 행동으로까지 전개됐다. 미 국방부는 이날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쪽 해상 DMZ의 최북단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이 붙은 B-1B 랜서는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 돼 다량의 폭탄으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종으로 꼽힌다.

랜서는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했으며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발진한 F-15 전투기 ‘이글’의 호위를 받았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 의도를 “어떤 위협도 물리칠 수 있는 군사옵션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즉, 랜서의 비행이 북한을 향한 강력한 ‘군사경고’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은 내달 추석 연휴와 노동당 창당일인 10월10일을 앞두고 추가 미사일 도발을 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제사회와 전문가들은 양측의 갈등 고조를 매우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 아일랜드 환경부 장관은 이날 “세계가 필요로 하지 않는 갈등”이라며 양국 긴장 완화를 촉구했으며, 신기욱 스탠포드대학 산하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국장은 영국 인디펜던트지에 “나는 머지않아 이것이 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