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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폭실험은 차원이 다른 도발, 미국 최고로 자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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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폭실험은 차원이 다른 도발, 미국 최고로 자극할 것

뉴스1입력 2017-09-23 11:21수정 2017-09-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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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가 아닌 대기권에서 실험하면 환경 재앙 가능성 커
NYT 갈무리

그동안 북한의 6차례 핵실험이 모두 지하에서 실행돼 방사능 물질이 대기에 많이 유입되지 않았지만 만약 북한이 태평양상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한다면 방사능이 대기권에 퍼져 큰 환경적 재앙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미국을 결정적으로 자극해 미국이 최고의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사상 최고 대응’을 선포한데 이어 북한 외무상은 ‘태평양 수소탄 실험’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1일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과 관련해 “내 생각으로는 사상 최대의 수소탄 실험을 태평양상에서 하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북한은 6차례 핵실험을 모두 지하에서 실행했다. 이에 따라 방사능 물질에 대기에 크게 유입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태평양상에서 수소폭탄 실험은 차원이 다르다.

태평양상에서 하는 실험은 지하가 아니라 대기권에서 이뤄진다. 수소폭탄이 대기에서 터지면 바람의 영향을 받아 방사능 물질이 그 주변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그들의 의도한 정확한 지점으로 미사일 발사를 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환경적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50여년도 전에 미국과 구소련이 첫 번째 핵실험 금지 조항에 합의하고, 대기권에서의 핵실험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대기권에서 핵실험을 하려는 이유는 공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고 NYT는 분석했다. 지하핵실험은 상대에게 공포를 자극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기권 핵실험은 상대에게 공포심을 심어줄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이 1948년 비키니섬에서 최초로 핵실험을 했을 때, 거대하고도 무시무시한 버섯구름이 형성됐었다.

미국은 이어 1954년에도 ‘캐슬 브라보(Castle Bravo)’라는 작전명 아래 대기권 핵실험을 했었다. 그런데 폭발력이 당시 개발자들이 계산했던 것보다 세배나 더 컸다. 이로 인해 방사능이 전지구로 퍼졌고, 이후 미국은 대기권 핵실험을 중단했다.

핵실험을 반대하는 물리학자들은 그동안 지구의 대기권에서 모두 2000여 차례의 핵실험이 있었고, 이로 인한 방사능 오염으로 240만 명이 암으로 숨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마지막 대기권 핵실험은 중국이 했다. 중국은 지난 1980년 10월 16일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베이징에서 2000km 정도 떨어진 고비사막 쪽으로 날렸었다.

이후 37년간 대기권 핵실험은 없었다. 만약 북한이 태평양상에서 수폭 실험을 감행한다면 37년만이며, 이는 미국을 결정적으로 자극, 최고 수위의 보복이 따를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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