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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창피 모르는 언론” 中매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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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창피 모르는 언론” 中매체 맹비난

윤완준특파원 , 신나리기자 입력 2017-09-23 03:00수정 2017-09-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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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부정적 보도에 이례적 맞불
“中대북정책 실패… 이웃국가 배척”
中학계 ‘시진핑 비판 목소리’ 확산
중국 내에서 비주류 학자들을 중심으로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대북 정책 등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중문판에 따르면 선딩리(沈丁立) 푸단(復旦)대 교수는 “중국은 남중국해, 동중국해, 중국-인도 국경 갈등, 한중 관계, 북-중 관계 등에서 실패했다. 한마디로 중국의 무린(睦(린,인)·이웃 국가와 화목하게 지내다) 정책은 이웃 국가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선즈화(沈志華) 화둥(華東)사범대 교수도 “베이징(중국)의 대북 정책은 모순적일 뿐 아니라 (중국 정부가) 기대하는 것과 정반대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비주류인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정치학원장이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류 입장에서 자신을 비판한 주즈화(朱志華) 저장(浙江)성 당대국제문제연구회 부회장에게 “북한을 비호하자는 입장이냐”고 직격탄을 날린 이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 더욱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한반도 군사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심해지고 한국과도 최악의 관계가 이어지자 ‘이래서는 안 된다’는 불만이 표출되는 것이다.

선딩리 교수는 “중국이 노력은 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킬 수도,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지 않도록 설득할 방법도 없다”며 “중국이 사드 문제(대응)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서울(한국)과 멀어졌고, 서울이 워싱턴(미국)에 훨씬 가까워지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선즈화 교수도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징벌은 한국이 더 미국 일본과 가까워지게 했을 뿐 아니라 중국이 서울과 밀접한 관계를 만들 기회를 놓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VOA는 “중국의 대국외교가 도전과 좌절에 직면했다”며 “갈수록 많은 학자가 중국의 외교 문제에 대해 토론해도 중국 지도부는 다음 달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직면한 도전과 좌절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22일 자신들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한 런민(人民)일보와 환추(環球)시보, 런민왕(人民網) 등 중국 매체들을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창피를 모르는 언론의 방자한 처사’라는 개인 필명의 글을 통해 “조선 핵무기 보유의 합법성을 외면한 채 감히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른 격’으로 모독한 것도 모자라 ‘서산락일(西山落日·지는 해)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망발했다”고 해당 매체들을 지적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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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대북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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