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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외치며 전날 분신한 조영삼씨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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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외치며 전날 분신한 조영삼씨 끝내 사망

뉴스1입력 2017-09-20 10:42수정 2017-09-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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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이번 사태 책임은 한·미 양국정부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반대한다는 글을 남기고 분신했던 조영삼씨(58)가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사드저지 평화회의’(평화회의)는 ‘19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18층 야외정원에서 분신을 시도했던 조씨가 20일 오전 9시37분쯤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조씨가 입원했던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평화회의는 “평화주의자였던 조영삼 님이 사드반대를 외치며 선종한 사태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누기 어렵다”고 애도의 뜻을 밝히며 조씨의 죽음이 사드배치를 강행한 한·미 양국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평화회의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사드배치를 강행한 문재인 정부와 그 뒤에서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문 대통령을 모욕하면서까지 사드배치를 강박한 미국에 있다”라며 사드배치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미국과 문재인 정부에게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분신 당시 조씨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4쪽 분량의 글을 남겼다. 1~3쪽에는 ”사드배치는 긴장을 초래하고 전쟁 위협만 가중한다“ 등 사드반대 내용이, 4쪽에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가 미국에 당당히 할 말을 하고 성공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조씨는 해당 글에서 ”저는 오래전 독일에 있을 때부터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존경해왔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또 스스로를 ’제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남북협력 정책특보 조영삼‘으로 표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1995년 8월 비전향 장기수였다가 북한으로 송환된 이인모씨(2007년 사망)의 초대로 정부 승인 없이 북한을 방문해 26일간 체류했다. 이후 독일로 망명해 약 18년간 장기체류하다가 귀국을 결심, 2012년 12월31일 입국해 국정원에 체포됐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1심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2심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 파기 환송 이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는 최종적으로 조씨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 조씨를 법정구속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씨가 북한이 주최한 민족통일대축전과 제6차 범민족대회 등에 참석하고 연설 및 결의문 채택 등에 박수를 치는 등 북한의 선전·선동에 동조한 혐의와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일성 시신을 참배한 혐의 모두 유죄로 판결했다. 2014년 만기 출소한 조씨는 그 뒤부터 밀양에 거주해왔다.

경찰은 현재 유족들과 병원 측의 의견을 확인해 조씨에 대한 부검이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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