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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부대 ‘피라미드식’ 조직적 활동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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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부대 ‘피라미드식’ 조직적 활동 정황 드러나

뉴스1입력 2017-09-14 16:39수정 2017-09-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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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외곽팀장이 여러 팀 거느리는 방식
실적 내려 주변인 인적사항 도용하기도
© News1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댓글부대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한 의혹을 겨냥해 검찰이 수사 속도를 높이면서,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내 사이버외곽팀이 ‘피라미드식’으로 팀장을 섭외하거나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영수증을 제출하는 등의 활동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4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해 선거 및 정치에 관여하며 대가로 국가예산을 지급·횡령하고 위증한 혐의를 받는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포함, 실무진으로 활동한 외곽팀장 송모씨와 국정원 전직 직원 문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씨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하부 외곽팀장들을 동원해 국정원으로부터 총 10억여원의 활동비를 지급받으며 사이버상 불법 선거운동 및 정치관여 활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국정원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활동 당시 국정원의 1차 수사의뢰와 관련된 모 단체의 간사였던 송씨는 소속 단체 등에서 외곽팀장과 팀원을 모집해 활동을 벌였다. 송씨가 거느린 하부 외곽팀장은 5명 안팎인데 검찰은 팀원 규모를 최대 수백명 수준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송씨가 처음에는 국정원 담당자를 통해 섭외돼 외곽팀장으로 활동했으나, 이후 본인이 직접 외곽팀장을 섭외하는 역할까지 하게 돼 이른바 ‘피라미드식’ 구조를 형성했다고 봤다.

이같은 구조로 활동 내용과 횟수 등이 다른 외곽팀장들보다 더 중하다는 판단에 먼저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국정원법 위반 혐의 등에서 송씨를 원세훈 전 국정원장·민병주 전 심리전단장과 공범일 것이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국정원 직원 문씨는 2011년쯤 국정원 심리전단 외곽팀을 담당하면서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몰래 사용해 그 사람이 외곽팀장인 것처럼 보고하고, 그 명의자들이 활동한 것처럼 영수증을 위조해 국정원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편취한 혐의(사문서위조행사·사기)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1차 수사의뢰했던 외곽팀장 30명을 수사하던 중 ‘전혀 모르겠다’며 혐의를 극구 부인한 일부는 실제 외곽팀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한 결과, 문씨가 주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외곽팀장으로 보고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직접 본인이 댓글활동을 하기도 했으나, 다른 사람의 명의로 영수증을 작성해 보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씨가 이같은 일을 벌인 것은 피라미드식으로 조직이 운영되는 가운데 실적을 높이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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