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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최장기 입원 74번환자, 투병 2년여만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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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최장기 입원 74번환자, 투병 2년여만에 숨져

뉴스1입력 2017-09-13 16:34수정 2017-09-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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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굳는 후유증…메르스 사망자 총 39명으로 늘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됐다가 완치 후에도 2년여간 각종 후유증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74번환자 이모씨(남·73)가 지난 12일 밤에 숨졌다. © News1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됐다가 2년간 각종 후유증에 시달렸던 74번환자 이모씨(남·73)가 지난 12일 밤 숨졌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74번 환자는 올 8월말부터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폐가 굳는 후유증과 지병인 심장질환까지 겹치면서 12일 오후 11시 3분께 숨을 거뒀다. 74번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국내 메르스 사망자는 총 39명으로 늘었다.

74번 환자는 2015년 6월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뒤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가 한달여만에 다시 삼성서울병원으로 돌아와 사망할 때까지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는 메르스에 감염될 당시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심폐기능을 보조하는 의료기기)를 장착하는 등 건강상태가 위중했다. 이후 완치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2월에는 재활치료를 받는 등 다소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 신부전증같은 각종 후유증을 겪으면서 오랜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74번 환자는 가족 4명이 잇따라 메르스에 감염돼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다. 74번 환자의 부인인 73번 환자 김모씨(67)는 2015년 5월 27일 급체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37·남)를 통해 감염됐다. 부인과 함께 응급실을 찾았던 74번 환자도 그때 메르스에 걸렸다.

산통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74번 환자의 딸 109번 환자 이모씨(41)도 어머니를 만나려고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109번 환자의 남편인 114번 환자 신모(48)씨도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109번 환자는 2015년 6월 10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지 이주일 뒤인 23일 새벽 제왕절개로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메르스에 감염 된 임신부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세계 최초의 사례였다. 병원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에 따라 고인에 대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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