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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포획 고래고기 유통업자에 되돌려준 검사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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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포획 고래고기 유통업자에 되돌려준 검사 고발당해

뉴스1입력 2017-09-13 15:59수정 2017-09-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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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회원들이 13일 울산지방경찰청 앞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포획 고래고기를 환부한 울산지검은 진실을 밝히라"며 "불법 고래고기를 업자에게 돌려준 울산지검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 News1

불법포획된 고래고기를 유통업자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진 울산지방검찰청 검사가 환경단체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다.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13일 오후 2시 울산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포획된 고래고기를 경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래축제 전에 포경업자들에게 되돌려줬다는 사실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었다”며 “이는 검찰이 나서서 밍크고래 불법포획을 용인하거나 부추긴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이들 두 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울산지검 담당검사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앞서 울산 경찰은 지난해 4월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일당 24명을 검거하고 북구의 한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밍크고래 고기 27톤(시가 40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하지만 수사를 담당한 울산지검은 지역 고래축제가 열리기 전인 지난해 5월 압수한 27톤 중 21톤(시가 30억원 상당)을 불법포획된 증거가 없다며 피의자들에게 돌려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수사를 담당한 경찰이 DNA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에 돌려주면 안 된다고 강력 반발했지만 검찰은 이를 묵살했으며, 결국 21톤이 업자들의 손에 다시 넘어가 시중에 유통됐다.

2011년부터 혼획된 고래의 DNA를 수집·보관해오고 있는 고래연구소는 DNA 시료가 보관중인 것과 일치하면 혼획한 것으로 보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법으로 유통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고래연구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7개 시료 중 DNA 추출이 불가능한 지방조직을 제외하고 70%가 넘는 34점이 모두 불법유통된 밍크고래로 추정됐다.

이에 이들 두 단체는 당시 수사를 담당한 울산지검 검사를 형법 제123조(직권남용)과 형법 제137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반 등의 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핫핑크돌핀스측은 고래고기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DNA 분석 결과가 나와 봐야 불법인지 합법인지 여부를 알 수 있고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고래고기의 70% 정도가 불법으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DNA 분석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고래고기를 환부 지휘한 것은 울산지검의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핫핑크돌핀스 황현진 대표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혼획으로 인해 한국 해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들이 무분별하게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발장을 작성했다”며 “울산지방경찰청이 관련법에 의거 철저히 수사하기를 바라며 검사 개인의 잘못된 행동인지 또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엄정한 수사로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두 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한 울산청은 고래고기 유통과정에 불법적인 요소가 발견되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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