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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약학대학 확대’ 추진 놓고…대학 vs 정부 간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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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약학대학 확대’ 추진 놓고…대학 vs 정부 간 파열음

김윤종기자 입력 2017-09-13 14:00수정 2017-09-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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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의 약학대학 확대 추진을 두고 대학과 정부 간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13일 약대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전북대와 제주대 등은 “약사를 비롯한 의료인력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할 보건복지부가 아직까지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빠른 고령화로 국내 약사가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정부가 신속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에 따르면 약사는 2020년 7139명, 2025년 8950명, 2030년 1만742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약사 업무가 단순히 약을 제조하는 것을 넘어 임상연구와 약물 분석 등으로 전문화되고 있어 약사 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약대 유치를 추진해온 전북대 등은 “복지부의 약사 인력 확충 방침에 맞춰 약대 유치를 추진해 왔는데 정부가 기득권 편을 들어 약대 확대를 원치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신약 개발을 전문적으로 진행할 약사를 교육하기 위해 신약개발연구소와 임상 시험 관련 연구센터 등을 구축했다. 제주대도 “지역 내 약대가 없어 약사 구하기가 어려운데 복지부가 왜 빨리 결정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정부가 약대 확대에 반대한다는 주장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약사 인력 확충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해 추가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등은 약국 간 경쟁 과열 등을 우려해 약대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 역시 약사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신규 약대의 연구 능력이나 향후 수요 문제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뒤 (약대 확대를) 결정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달 안에 약사를 증원해야 할지, 그대로 둘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지부가 의료인력의 확대 또는 현행 유지를 결정하면 구체적인 업무는 교육부가 담당한다. 만약 약사를 늘리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결정되면 교육부는 대학들과 논의해 기존 약대의 신입생 수를 늘릴 수도 있고, 약대가 없는 대학에 약대를 설치할 수도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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