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최순실, ‘정유라 진술’ 법정 공개에 엎드려 통곡…20여분간 휴정
더보기

최순실, ‘정유라 진술’ 법정 공개에 엎드려 통곡…20여분간 휴정

뉴시스입력 2017-09-12 15:12수정 2017-09-12 17:52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이재용 재판서 진술 ‘정유라 증언’ 낭독에 흐느껴
“몸이 많이 힘들다보니 감정 격해져” 20분간 휴정

최순실(61)씨가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함께 있는 법정에서 갑자기 엎드려 흐느끼면서 재판이 잠시 중단됐다.

최씨 측은 딸인 정유라(21)씨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증언한 내용이 증거로 법정에서 공개돼 직접 듣게 되자, 감정이 격해졌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후 2시10분에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자신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69차 공판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최씨는 책상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엎드렸고, 이마에 손을 얹고 팔에 기대 얼굴을 가렸다. 이어 최씨는 몸을 들썩거리면서 입을 꾹 닫고 흐느꼈다.

최씨 변호인인 권영광 변호사는 “최씨가 좀 힘들어해서 변론을 분리해 잠깐 5분 정도만 안정을 취했으면 한다”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휴정을 해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재판을)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20여분간 재판을 잠시 멈췄다.

최씨는 교도관과 함께 법정을 나서면서도 계속 흐느꼈다. 최씨는 울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막으려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서럽다는 듯 울면서 퇴정했다.

권 변호사는 다시 재판이 시작된 후 “최씨가 안정을 취했다”며 “오전에 딸 정유라씨 증인 신문 (기록이) 유죄 증거로 제출되다보니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검찰 측에서 이 부회장의 1심 판결문 및 정씨의 증언 녹취록 등을 법정에서 읽어내려가며 증거 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저나 오태희 변호사 다 정유라 변호인을 했다가 최근에 불가피하게 사임했다”며 “(최씨가) 감정이 격해진 것도 몸이 많이 힘들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가 흐느끼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미동을 보이진 않았다. 휴정 때 최씨 뒤를 이어 법정을 나선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지목해 좌천성 인사 조치를 당했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당시 국장)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과 노 차관이 법정에서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다.

노 차관은 지난 2013년 대한승마협회 비리 감사 이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된 후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돼 복귀했다.

앞서 노 차관은 최씨 뇌물 혐의와 관련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바 있다. 당시 노 차관은 “박 전 대통령은 유독 승마만 챙기는 일이 많았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돌아버릴 지경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자신의 대기발령은 결국 청와대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