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발’ 황희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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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서 2경기 연속 골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막판 득점… 시즌 11경기 7골, 절정 기량 과시
손흥민도 EPL 개막 2연속 출전… 신태용 감독 공격고민 덜어줄 듯

황희찬이 ‘신태용호’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은 18일에 이어 21일에도 골을 터뜨리며 공격력 강화를 고민하고 있는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사진 출처 잘츠부르크 홈페이지
황희찬이 ‘신태용호’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은 18일에 이어 21일에도 골을 터뜨리며 공격력 강화를 고민하고 있는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사진 출처 잘츠부르크 홈페이지
‘신태용호 1기’의 막내 공격수 황희찬(21·잘츠부르크)의 발끝이 뜨겁다.

황희찬은 21일 끝난 2017∼2018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장크트푈텐과의 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후반 45분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팀의 5-1 완승에 힘을 보탰다. 잘츠부르크는 승점을 13(4승 1무)으로 늘리면서 2위를 유지했다.

18일 비토룰 콘스탄차(루마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분을 뛰었던 황희찬은 이날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 28분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길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골 맛을 보면서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18일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골로 리그 3호이자 이번 시즌 7호 골이다. 황희찬은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4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모두 7골을 넣었다. 35경기에 나서 16골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보다 많이 빠른 득점 페이스다.

황희찬이 전하는 잦은 골 소식으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47)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대비한 대표팀 명단(26명)을 14일 발표하면서 황희찬을 이동국(38), 김신욱(29·이상 전북)과 함께 공격수 포지션으로 묶었다. 황희찬은 수비수 김민재(21·전북)와 함께 ‘신태용호 1기’에서 가장 어린 선수다. 대표팀 최고참 이동국이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뷔전을 치렀던 1998년 당시 황희찬은 두 살이었다. 17세 차이의 황희찬과 이동국이 경기에 함께 나설 경우 어떤 공격 조합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2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훈련을 가진 신 감독은 “28일 합류하는 황희찬은 이란전(31일)까지 3일 동안 훈련하면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른팔 골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25·토트넘·사진)은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경기 후반 23분에 교체 출전해 무리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오른팔에 붕대를 감고 나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EPL 개막 후 2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이란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러시아 월드컵#신태용#황희찬#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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