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조이, 질식 당시 내 품에서 잠시 숨이…혼을 울린 날” 양동근, 폭풍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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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2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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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 캡처
사진= SBS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 캡처
배우 겸 래퍼 양동근이 정글에서 둘째 딸 조이 양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11일 밤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이하 ‘정글의법칙’)에서 불씨를 살리던 양동근은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던 양동근은 주저하다 조심스레 김병만과 조정식에게 “왜 울었는지 알고 싶지?”라고 운을 뗐다.

이에 김병만은 “혹시 아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라고 물었고, 양동근은 “맞다. 원래 내가 저번 뉴질랜드 촬영을 가기로 했었다. 출발이 4월 5일이었는데, 1일 날 조이가 사고가 났다. 사고 때문에 그걸 못 갔다”고 운을 뗐다.

양동근은 “조이가 질식을 했었다. 그래서 내가 들어 안았는데 애가 숨이 끊어졌었다. 불씨를 흔드는데 왜 갑자기 복받쳤느냐면 흔들면 안에 빨간 불이 피어오르지 않나. 흔드는데 조이 그때 축 쳐져 있던 게 생각이 나서… 그런데 마치 생명이, 다시 심장이 팍 튼 것처럼 이 빨간 불이…”라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며 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근데 그때는 사실 아내가 너무 우니까 나도 너무 울고 싶었는데 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었다”며 “근데 그 일이 지나고 나서 나 자신이 좀 의심스러웠다. ‘애가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눈물 한 방울 안 흘리지?’. 왜냐면 너무 큰일인데…”라고 했다.

이때 양동근이 살린 불씨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조정식은 “불 완전 붙었다”고 알린 후 “지금은 괜찮냐?”고 물었고, 양동근은 “지금 너무 건강하고, 너무 예쁘고”라며 “조이 얘기만 해서 두 아들에게 미안하긴 한데 큰 사건이었기도 하고 또 아빠는 딸이야”라고 조이 양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동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혼을 울린 날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생각, 가족에 대한 생각까지 들었다”며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 생각에 더 확신을 주기 위해 주어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가족과 더 화목할 수 있게 도와준 시간 같았다”고 의지를 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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