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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북·미 군사충돌 가능성 높아…러·중 제시 해법 수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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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북·미 군사충돌 가능성 높아…러·중 제시 해법 수용해야”

뉴시스입력 2017-08-12 06:51수정 2017-08-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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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북미간 군사 분쟁의 가능성을 경고하며, 양국이 냉정을 되찾고 러시아와 중국이 제시한 해법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청소년 포럼에 참석해 무력사용을 위협하는 북미 양국의 거친 말의 공방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양국 간) 수사(rhetoric)에 비춰볼 때 위험은 매우 높다. 무력사용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워싱턴과 평양의 수사는 일정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go off scale)”면서 “우리는 상식이 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북미 양국이 ‘화염과 분노’, ‘전면전’, ‘괌 타격‘을 비롯해 개전을 시사하는 듯한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신경전을 필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북미 양국이 러시아와 중국이 제시해온 ‘쌍중단(雙中斷)’ 등 여러 해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쌍중단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멈추고, 한미 양국도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제안이다. 중국은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프로세스와 평화협정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쌍궤병행(雙軌竝行)도 해법으로 제시해왔다.

그는 아울러 관련 당사국들이 6자 회담을 재개해 북한핵을 풀기위한 해법에 머리를 맞댈 것도 제안했다. 미국과 러시아, 남북한, 일본, 중국 등 6개 나라가 참가한 6자 회담은 부시 행정부의 제안으로 지난 2003년 8월 베이징에서 처음 열렸다. 하지만 중국을 의장국으로 한 이 회담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난 2008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수위가 높아지는 북미 양국간 갈등을 풀기 위해 미국이 양보해 줄 것을 조언했다. 그는 “싸움에 관한한, 더 현명하고 강한 측이 위험한 상황에서 먼저 한걸음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작은 나라인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기 보다는 리더십을 발휘해 상생의 해법을 먼저 제시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현명하지 못하게 행동하는 경우에 대비해 군사적 해결책이 완벽하게 준비됐고, 장전도 마쳤다”면서 “김정은이 다른 길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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