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부부 처럼 울고불고 연기 잘하면 흉악범도 풀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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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9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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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부부 처럼 울고불고 연기 잘하면 흉악범도 풀어주나”
“조윤선 부부 처럼 울고불고 연기 잘하면 흉악범도 풀어주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고,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석방된 것과 관련 블랙리스트 피해자 중 한 명인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이 “그렇게 울고불고 하면 흉악범도 다 풀어주나”라며 사법부의 판단을 맹비난 했다.

송 회장은 28일 오후 방송된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조윤선 전 장관이 남편과 (함께) 연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 연기는 우리 연기자가 해야 하는데. (조 전 장관도)울고 불고, 남편도 울고불고 했다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랙리스트 (피해)의 가장 정점에 있는 서울연극협회 회장으로서 그동안 국가와 법을 믿고 있었는데 돌아온 결과는 법으로도 안 되는구나. 대통령이 바뀌어도 안 되는구나. 사법부의 뿌리 깊은 자기식구 감싸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왜냐하면 이건 상식에 의해서 상식에 의한 결론이어야 하는데 조윤선 전 장관이 무죄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도 이해도 안 되는 판결”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생활고 때문에 과자 훔치고 떡 훔치고 작은 어떤 것을 훔친 범인들도 3년, 4년 이렇게 선고되는데 국가 전체의 정신문화를 이렇게 휩쓸어놨던 그분(조윤선)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요직에 몇 년을 있었나? 정무수석했고. 장관도 두 번인가 하지 않았나?”라면서 “그런 분이 저 같으면 대통령과 함께 떳떳하게 자랑스럽게 정의롭게 그들이 얘기한 정의롭게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최근 1년 새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보던 문체부 공무원 등 3명이 스트레스 탓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핵심 요직에 있었던 분은 무죄라니? 그걸 어떤 국민이, 어떤 예술가가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정말 유감”이라고 거듭 1심 판결에 불만을 토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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