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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싫다는 탁현민 반협박해 靑 행정관 맡겨…최종 판단은 국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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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싫다는 탁현민 반협박해 靑 행정관 맡겨…최종 판단은 국민 몫”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7-17 14:48수정 2017-07-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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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왜곡된 성 의식과 여성비하 표현으로 논란을 빚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게 청와대에 들어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탁현민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탁 교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여러 사람들이 탁 교수에게 청와대에 들어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저도 그중의 한 명"이라며 "제주에 피신까지 하면서 이제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그에게(탁 교수) '당선만 시켰다고 끝이 아니다'라는 논리를 들이댔다"고 전했다.

이어 "인수위도 없이 시작해야 하는데 최소한 정권 초기만큼은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냐며 몰아세우기도 했다"며 "요청을 뿌리치면 의리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인 양 강권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선 "그간의 청와대 행사들이 문 대통령께는 맞지 않는 옷인 것 같아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친구같은 대통령,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을 꿈꾸는 분에게, 딱딱하고, 국민들과 늘 먼 거리에서만 인사해야 하는 기존의 청와대 행사 방식은 어울리지도 않고 대통령께서 좋아하지도 않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 "더군다나 참여정부 당시 '경호상의 이유'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이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아쉬움이 늘 회한처럼 가슴 한구석에 응어리로 남아 있다"라며 "결국 봉하마을로 귀향하시고 나서야 뒤늦게 평소의 모습으로 국민들과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참여정부 5년 내내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하면서 느꼈던 안타까움을 그대로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봉하마을에 귀향해서 국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보여주신 노 대통령의 행복한 모습을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 계실 때에도 경험하게 해 드릴 수는 없을까. 어쩌면 국민들이 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라며 "그런 일을 해내는 데 탁 교수가 가장 적임일 거라고 저는 판단했고,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히려 문제는 탁 교수가 한사코 청와대 들어오기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멀리 제주까지 가서는 이제는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정권을 바꾸었으니 세상을 바꾸는 것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반설득, 반협박도 하고 주변 가까운 분들에게 탁 교수가 마음을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도 했다. 결국 행정관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제가 탁 교수를 처음 만난 건 2009년 가을 성공회대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 공연 때다"라며 "봉하에서 권양숙 여사를 모시고 왔던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공연 기획과 연출을 자원봉사로 맡아준 참 고마운, 그리고 참 똘똘한 젊은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에도 봉하 음악회를 비롯해 많은 추모 공연이나 행사를 맡아 주었다. 2012년 '문재인 변호사'의 책 '운명' 북콘서트도 탁 교수 손을 거쳐 국민들께 선을 보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금 항간에서 탁 교수에게 쏟아지는 비판도 잘 알고 있다. 그 비판 속에는 사실과 허구가 뒤엉켜 있기도 하다"며 "최근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탁 교수 본인이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덧붙이지는 않겠다"고 했다.

단 "청와대에서 일해 달라고 강하게 부탁했던 처지라 그 사연은 꼭 밝히고 싶었다. 그동안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면 된다고 일절 대응을 하지 않는다기에 저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만 있었다"라며 "마침 탁 행정관 본인의 인터뷰가 언론에 나왔기에 추천했던 사람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 의원은 "최종적인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다. 다만 그 판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린다"고 글을 맺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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