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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는 어디에…“中 정부는 이제 그를 놓아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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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는 어디에…“中 정부는 이제 그를 놓아줘라”

뉴스1입력 2017-07-16 19:35수정 2017-07-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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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역 중 간암 말기에 가석방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지난 15일 사망한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사오보(劉曉波·61)의 부인 류샤(劉霞·56). 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오랜 가택연금과 부모님의 연이는 죽음을 견디느라 심신이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졌을 류샤를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류사오보는 끝까지 해외 치료를 고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류샤오보 사망 이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바다에서 화장한 남편의 유골 가루를 뿌리는 류샤의 사진이 언론을 통해 보이지만 그 이후 현재의 행방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랴오닝성은 류샤오보가 2008년 수감, 복역했던 교도소가 있는 곳이지 고향 등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곳이다. 류샤가 끝까지 남편의 화장을 거부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류샤에 대해 합법적인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해외로 이주할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16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류샤를 자유롭게 해주겠다고 말했지만 인권 활동가들은 여전히 지인들과의 접촉도 할 수 없는 상태라 보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마디로 여전히 감시와 통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류샤오보의 가족 가운데 15일 홀로 공개적인 발언에 나선 형 류샤오광(劉曉光)은 정부가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정부 관계자들에게 (가석방 이후)동생을 잘 돌봐준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동생의 부인인 류샤는 “공개 석상에 나오기조차 너무 힘든 상태”라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류샤는 지금까지 자유로운 상태며 그가 슬픔에 빠져있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생각은 없다”고 선양시 정부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을 비롯, 16일에는 호주 정부도 류샤를 자유롭게 해줄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호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 부인에 대한 여행 제한과 가택연금을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주 정부의 이런 발언과 입장 표명은 자칫 중국의 ‘보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과거 중국은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자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금지하는 등 무역 보복에 나섰었다.

호주 역시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런 발언이 자칫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호주 캔버라에 미군 기지가 있는 등 미국과 가까운 사이임을 감안해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봤다.

WSJ은 류샤오보 지인들과 활동가들은 정부가 류샤를 자유롭게 두지 않고 계속해서 면밀히 감시할 것이며 이동도 제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패트릭 푼은 “류샤의 가까운 친구들 중 누구도 류샤와 연락이 닿지 않으며 가족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이런 상황은 류샤의 상황이 ‘자유’인지 아닌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류샤에게 꼼짝도 할 수 없는 집은 감옥에 다름 아니며 결국 그조차 중국에서 오래 살 수 없을 것을 중국 정부를 제외한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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