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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기체결함·전력화 문제…방위사업청장 등 수사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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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기체결함·전력화 문제…방위사업청장 등 수사요청

뉴스1입력 2017-07-16 14:01수정 2017-07-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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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일 육군 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기동예비전력 전개 훈련에서 수리온(KUH-1) 항공기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 News1

감사원이 16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대한 감사결과, 엔진결함 조치 등이 태만했음을 지적하고, 육군참모총장 등을 향해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이날 방위사업청, 육군본부,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수리온 개발·운용에 대한 두 차례 감사 실시 결과를 밝혔다.


이번 감사는 2012년 12월 수리온의 최초 부대 배치 후, 엔진 등 각종 기체결함과 추락사고 등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방사청, 국과연 등이 실시해온 조치의 적정성 점검 및 비행안전성 확보를 위해 실시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리온은 지난 2006년 6월 개발에 착수, 약 6년간 1조2950억여원을 투입해 2012년 6월 개발이 완료됐고, 그해 12월부터 최초로 부대에 배치됐는데 이듬해부터 계속 사고가 발생했다.

우선 2013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운행 중 5차례 윈드실드(전방유리)가 파손됐다.

또 2014년 8월 육군항공학교에서 수리온 16호기가 메인로터 블레이드(프로펠러)와 동체 상부 전선절단기 충돌로 파손, 엔진이 정지됐다.

다음해(2015년) 1, 2월에는 육군항공학교에서 비행훈련 중이던 수리온 2대(12·2호기)가 엔진과속 후 정지돼 비상착륙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수리온 4호기가 동일한 결함으로 추락해 기체가 대파됐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1차 감사에서 4호기 추락사고 발생 원인을 확인한 결과, 한국항공우주(KAI) 등 제작사와 육군군수사령부, 육군항공학교 등이 엔진결함에 대한 후속조치를 태만히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항공우주 등 제작사가 2015년 3월 두 차례(그해 1, 2월) 수리온 비상착륙 사고의 근본원인을 분석해줄 것을 의뢰해, 같은 해 10월 엔진결함이 원인이고 동절기 이전 최대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통보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또 2차 감사에서는 결빙환경에서 비행안전성을 평가하는 체계설빙성능 시험평가를 지연한 점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결빙현상이 발생하면 항공기 성능과 조종능력이 저하되고 심하면 엔진까지 손상될 수 있어 실제 비행시험을 통해 결빙환경에서 비행안전성을 입증한 후 수리온을 전력화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9년 1월 당시 개발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어 비행시험을 실시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은 사업일정 등을 이유로 관련 시험을 추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시험평가(2009년 9월~2012년 4월)에서도 체계결빙 성능시험은 미실시됐다.

감사원은 특히 방사청이 2015년 10월에서 2016년 3월까지 미국에서 진행된 수리온의 체계결빙 성능시험 결과, 101개 항목 중 29개 항목이 기준에 미달됐음에도 납품이 수락된 사실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방사청은 수리온의 체계결빙 성능이 보완돼 국방규격을 충족할 때까지 수리온의 납품을 수락해서는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2016년 10월 한국항공이 ‘2018년 6월까지 체계결빙 성능을 보완하겠다’고 후속조치 계획을 제출하자 수리온의 납품을 재개하도록 내부방침(청장 승인)을 정하고, 전력화 재개를 위한 논리를 개발해 관계기관 동의를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일련의 감사결과와 관련, 육군참모총장에게 엔진결함이 발견된 수리온을 계속 운항하는 등 안전조치를 태만히 해 추락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육군항공학교 관련자 징계(경징계 이상)를 요구했다.

또 방위사업청장에게 수리온 헬기의 비행안전성, 전력화 필요성 등에 대한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전력화를 재개하는 것으로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 2명에 대한 징계(강등)를 요구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전력화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방위사업청장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요청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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