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이유미 ‘문준용 제보 조작’, 국정원댓글보다 심각…국가 운명 바뀔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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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7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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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동아일보 DB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동아일보 DB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때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것에 대해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까지 보고가 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라며 “(선거) 당시에 이것 하나로 선거 결과가 바뀔 수 있고, 역사가 바뀔 수 있고, 국가 운명이 바뀔 수 있는 이 엄청난 일을 누가 했다는 게 믿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대선 나흘 전에 이런 제보가 있었다면, 그것을 신뢰했다면 이 정보는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까지 보고가 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실무자들끼리 얘기해서 공개하자 이렇게 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 판이 뒤집어지는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주 질이 안 좋은 사건이다. 사실을 과장하거나 팩트는 명백한데 비판의 강도가 과하다거나 이런 일은 선거가 과열되면 종종 있다”며 “생으로 없는 사실을 만들어 뒤집어씌워서 선거 나흘전에 이런 것을 추진한 것은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나간 후보가 고등학교 중퇴인데 고등학교 졸업이라고 써도 당선 무효다. 이 사건은 죄의 질로 봤을 때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보다 더 나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해명에 대해서는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국민의당 발표를 믿고 싶은데 그게 사실이라면 어제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에게 사과 성명 발표하듯이 얘기하는 게 아니다”며 “국민의당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유미 씨가 나와서 ‘제가 당을 속였습니다. 국민도 속였습니다. 당에도 해를 끼쳤고 국민에게도 해를 끼쳤고 내가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해야 정상인데 그렇게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의 누군가가 지시해서 했다고 얘기하고 있지 않나”라며 “당이 나를 보호 해주지 않고 있다. 케어해주지 않고 있다. 이 얘기기 때문에 일단 이유미 씨 진술과 당 발표 내용 중 어느것이 진실인가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돼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보를) 검증을 했다고 하는데 검증한 사람이 누군지 국민의당이 다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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