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권석형]건강식품 산업, 표준화 과학화 시급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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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형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
권석형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
전 세계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우수한 국내 제품들이 기존 아시아권 시장을 넘어 더 넓은 세계무대에서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꾸준히 그 덩치를 키워 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금처럼 국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나아가 해외 수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 먼저 해외 건강기능식품 전문가들이 주목했듯 우리나라는 기능성 원료로 개발 가능한 풍부한 천연물 자원과 우수한 육종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

천연물이 기능성 원료로 개발될 경우 그 부가가치는 수백, 수천 배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러한 제품들을 육성하고 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원료 및 제품 개발을 위해 필요한 복잡한 절차와 비용 문제를 완화해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수반되어야 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인정 체계는 세계 어느 곳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다수 중소기업의 경우 글로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제품을 선보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미래 잠재력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판로 개척이라는 과제에 부딪쳐야 한다.

산업계 스스로의 발전 노력도 필요하다.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제조 기술의 과학화와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실험과 연구를 통해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제품 품질을 꾸준히 향상해야 한다. 국가별로 다른 시장 환경과 제도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빠르게 습득함으로써 수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어려움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정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면, 우리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케이헬스(K-Health)라는 이름으로 제2의 한류를 이끌 신흥 산업으로 성장할 날이 머지않아 올 것으로 기대한다.

권석형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
#건강식품#건강기능식품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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