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野 “김상곤, 교육감때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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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교수 등과 식비 288만원 써… “간담회 명목, 측근들에 지출 의혹”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경기도교육감 시절 업무추진비를 자신이 재직한 한신대와 공동의장을 지낸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교수 등 측근들에게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26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는 2014년 3월 교육감직에서 사퇴하기 1년 전부터 자신의 측근인 강남훈 한신대 교수(경제학), 민교협 간부 출신인 김윤자(국제경제학) 송주명 한신대 교수(국제학) 등과 15차례 식사를 하면서 업무추진비 288만 원을 식대로 썼다. 명목은 주로 ‘교육전문가들과의 간담회’였지만 한국당에서는 사적 인맥에 업무추진비를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특히 강 교수와의 식사 자리는 김 후보자가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등 당시 야당으로부터 경기도지사 후보로 영입 제의를 받던 2014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네 차례(총 80만7000원)나 있었다. 강 교수는 김 후보자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뒤 경선 캠프에서 정책총괄을 맡았다. 결국 선거 출마를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측근 그룹인 한신대 교수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교육감 업무추진비를 쓴 것으로 ‘눈먼 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모두 교육 관련 전문가들이고 경기도의 교육 방향에 대해 사전에 논의를 많이 했던 사람들”이라며 “조언을 구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간담회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김상곤#업무추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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